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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이 잘사는 2020년

중앙일보 2020.01.02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돈 벌고 잘사는 것.” 누가 필자의 업무 목표를 물을 때 하는 답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돈을 벌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어려운 과제다. 매출은 많이 올려야 하고 비용은 줄여야 한다. 세부 방법은 많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현실에서 실현 가능해야 하고 맞춤형이어야 한다.
 
연말·연초에는 새해 계획 만들기에 바쁘다. 국내와 세계 경제 여건을 전망해야 한다. 유통 환경을 분석하고 어떤 사업을 어떤 전략으로 전개할지 고민하는 시기다. 공단도 분주하다. 사업부서별로 새로운 업무계획을 만들고 있다.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회의를 거친다. 사업 착수가 늦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며칠 전 소상공인·전통시장 분야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새로운 사업 방향과 개선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많은 분이 전통시장의 현실에 대해 걱정과 비판의 말씀을 주셨다. 전통시장도 백화점·대형매장 등과 마찬가지로 어렵다. 온라인이 홀로 약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살 방도를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결론은 ‘상품’이다. 상품이 좋으면 누가 뭐래도 시장에 온다는 것이다. 시설 현대화와 친절 등은 그다음이라는 것이다. 100% 동의한다. 여행지나 고향에서 “시장을 방문했을 때 뭔가 사려고 해도 막상 손이 가는 상품이 없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전통시장에 더 많은 고객이 올 기회는 있다. 기회는 스스로 잡아야 한다. 상인들의 몫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할 일이 실타래처럼 이어졌다. 현재 있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선 상품 차별화다. 특등부터 하위 등급까지 구분해야 한다. 포장지 디자인을 바꾸고 용기도 바꿔야 한다. 상품 배치도 알맞게 해야 한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도 해야 한다. 거기다 새로운 상품도 개발해야 한다. 선택은 고객이 한다. 상품의 기본인 품질을 전제해야 한다. 음식이라면 맛이 좋아야 한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은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 가족·친구·연인과 나눠 먹는 닭강정·호떡이 맛있어야 사람들이 계속 간다. 그렇지 않으면 한 번 가는 것으로 끝이다.
 
새해 업무에 마음의 잰걸음이 생긴다. 새해 모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경제가 조속히 살아나기를 기대해 본다. 경제 전망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공단에서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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