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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출신 조상희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임기 1년 6개월 앞두고 사임

중앙일보 2019.12.31 15:33
지난 10월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부터), 조상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가운데), 장주영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이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상희 이사장은 31일 사임했다. [연합뉴스]

지난 10월 김오수 법무부 차관(오른쪽부터), 조상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가운데), 장주영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이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상희 이사장은 31일 사임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임명된 조상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6개월을 앞두고 사임했다.

  
31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사의 의사를 밝힌 조 이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사직서를 통해 “개인적 사유와 함께 새로 취임할 법무부 장관의 인사선택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사장직을 떠난다”고 밝혔다.
  
최근 공단 소속 변호사노조가 공단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집단 육아휴직으로 파업행동을 하겠다고 결의를 하기도 했다. 노조는 소송 수행 인원이 감소해 업무량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에 공단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육아휴직 제도가 노동쟁의행위 도구로 이용되는 전대미문 사상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공단은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 이사장은 사임이 노조 갈등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사내 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도 “퇴계 선생의 중화탕 30가지 중 28번째로 염퇴라고 있다”며 “물러서야 할 때 담담히 물러날 것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두어 가지 사유로 이사장직을 사임했고, 오늘 정오가 지나서 수리됐다”며 “구성원 여러분에게 미리 알려 드리지 못한 까닭에 대해서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법률구조공단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제적 약자에게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는 법무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조상희 이사장은 1991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뒤 94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 판사에 임용됐다. 이후 다시 변호사로 개업한 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활동했다. 경북 영양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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