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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기권' 금태섭 후폭풍…與당원게시판 거센 출당요구

중앙일보 2019.12.31 12:1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표를 행사해 후폭풍이 거세다.
 

그는 지난 30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 여당 의원으로선 유일한 기권표였다.
 
검찰 출신인 금 의원은 그동안 당론과는 다르게 공수처 설치에 반대해왔다. 검찰 외 별도 조직과 기관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숙고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였다.
 
민주당 당원들은 당론에 반기를 든 금 의원에게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31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금 의원의 기권 선택을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관련 글은 300여개에 달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념이 맞는 당으로 떠나세요. 더는 물 흐리지 말고", "자유한국당 당론을 따를 거면 자유한국당으로 가라"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들은 "공천해 주면 절대 안 된다", "이런 회색분자에게 공천해 주면 역풍 맞는다. 공천해주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역사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소속의 의무마저 저버리는 금태섭이란 자의 행태는 이해 불가", "끝까지 검찰의 편에 발을 두어야 하는 자가 무슨 국민의 대변인이고 당의 일원이냐"라는 글도 게재됐다.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 글도 다수였다. 일부 당원은 "당론을 어긴 금태섭을 징계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콩가루 정당이 될 것", "제2의 조경태·이언주를 만들고 싶지 않으면 금태섭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금 의원을 향한 비난은 페이스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민주당 열혈 지지자들은 금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야 꺼져", "자유한국당으로 가라", "국회의원으로서 기권을 한 것은 대의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금 의원의 기권 결정에 대해 "공수처법 통과가 당론인데 기권표가 나온 건 유감스럽다”며 “(금 의원 기권 문제는) 당 지도부에서 검토 후에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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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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