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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 육군의 2020년 훈련 계획에 일단 빠졌다.

중앙일보 2019.12.31 11:45
미국 육군의 2020년도 야외기동 훈련(FTX) 목록이 나왔다.
 

냉전 이후 2만명 도원 유럽서 대규모 훈련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에서도 연합 훈련
'독수리 훈련' 폐지한 한국은 목록서 제외

주한미군 훈련 모습. [연합뉴스]

주한미군 훈련 모습. [연합뉴스]

 
31일 군사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내년 4~5월 유럽에서 ‘디펜더 2020’이란 대규모 훈련을 연다. 이 훈련은 냉전 때 소련의 침공으로부터 유럽을 지키는 역량을 길렀던 연합 훈련인 리포저(Reforger)와 거의 맞먹는 규모다. 나토(NATO) 회원국과 유럽 주둔 미군뿐만 아니라 미 본토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2만 명가량의 미 육군도 참가한다. 미국은 ‘디펜더 2020’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벌일 경우 현재 병력과 장비로 방어가 가능한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관할하는 미 아프리카사령부는 내년 3~4월 미 해병대와 함께 ‘아프리칸 라이언(아프리카의 사자)’ 훈련을 실시한다. 미군이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했던 훈련 중 최대 규모다. 지상 병력뿐만 아니라 구축함과 폭격기 등이 ‘아프리칸 라이언’에 가세할 예정이다.
 
남미 대륙을 맡은 미 남부사령부는 내년 10월 칠레에서 ‘서던 뱅가드’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미 육군은 이 훈련에 M1126 스트라이커 1개 대대를 보낸다. 스트라이커는 미 육군의 차륜형 장갑차다.
 
미 육군은 내년 동남아시아에서의 사단급 규모 연합훈련인 ‘디펜더 퍼시픽’도 계획했다. ‘디펜더 퍼시픽’은 필리핀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브루나이와 함께 하는 훈련이다. 이들 국가는 남중국해의 섬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미 육군의 신규 훈련 목록에 한국은 빠졌다. 한ㆍ미는 매년 봄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FE)’을 열었지만 지난 3월 이를 폐지했다. 북ㆍ미 비핵화 협상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는 대규모 훈련을 없앤 것이다. 미군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한반도에선 최대 대대급 규모의 연합훈련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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