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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세균 총리되면 비니까···" 종로 출마 기정사실화

중앙일보 2019.12.30 22:03
이낙연 국무총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종로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TBC 캡쳐]

이낙연 국무총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종로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TBC 캡쳐]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왜 종로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정세균 의원이 총리로 가게 되면 (종로가) 비게 되니까 당내에서 동지들과 싸우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손 앵커가 "(단지) 그런 면 때문에 (종로에 가느냐)"라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당에서 중진 의원이 자리를 비운 자리는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싸우면 후배들과 싸워야 하는데 그런 건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에 손 앵커는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종로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빅매치를 치를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에서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며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피할 생각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총리는 종로 맞대결 상대로 거론되는 황 대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황 대표를) 일단은 잘 모른다. 인상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엔 조심스러운 위치에 있다”며 “직전 총리였고 상대 당의 대표인데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또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과분하다”며 “그런 조사가 너무 일찍 나왔다는 생각을 하고,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분에 넘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임을 전제로 한 질문들을 피해가지 않았다. “(호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반론은 뭐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우리 사회가 많이 변했다는 걸 곧 실감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보다는 세대라든가 다른 갈등 구조가 좀 더 커지고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런 변화가 우리 사회에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정치권에) 자기 사람이 없지 않으냐"라는 질문에도 이 총리는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어떤 집단에 속할 때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 때로는 지도자에겐 고독도 필요하다는 걸 믿고 산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의 정치철학인 ‘실용적 진보’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그는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때그때 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면서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이 두 걸음을 요구하고 반대편에선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한걸음이라도 가는 게 실용주의”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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