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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제당·올리브네트웍스 대표 동시 교체 신규 임원 작년 절반 수준

중앙일보 2019.12.30 17:28
CJ가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간판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CJ지주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58) 총괄부사장,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차인혁(53)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강신호(58) 대표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강신호(58) 대표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현재(58) 현 제일제당 사장은 CJ 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 업무를 맡는다.  
 
이날 CJ는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 CJ대한통운 윤도선 SCM 부문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CJ 관계자는 “내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2주 늦어진 인사, 이재현의 고민

CJ그룹 올해 인사는 이재현 회장까지 최종 보고가 올라간 이후에도 약 2주간 지연됐다. 이 회장의 고민이 길었던 이유는 주력사인 CJ제일제당의 재무 구조 악화와 구조조정설에 휘말리면서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때문으로 전해진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의 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불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5조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3분기에는 9조5000억원을 찍었다. 여기에 제일제당 식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6년 7.6%에서 올해는 5%에 그칠 전망이다. CJ그룹은 올해 CJ헬로와 투썸플레이스를 잇달아 매각해 1조1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그룹 전체 채무가 13조원에 달해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여기에 CJ ENM의 채널인 Mnet의 서비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사건 등으로 인해 그룹 분위기가 침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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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 차인혁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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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발표하면서 철저한 성과주의를 내세운 것은 강한 조직 재정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CJ에 따르면 강신호 신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나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확산을 가속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배우 차인표씨의 형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는 차인혁 신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렌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올해 9월 CJ에 영입됐다.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전략과 IT 신사업 추진을 맡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이사는 올리브영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중소 화장품업계와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이사는 ‘호텔델루나’ㆍ‘아스달 연대기’ 등 히트 드라마를 내놓은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 여성 임원 가운데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최 대표가 처음이다.
 

신임 임원 19명, 더욱 어려워진 임원달기

신임 임원은 19명이 배출돼 지난해(35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CJ 관계자는 “신임 임원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면서 “신임 임원 여성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는 여성 리더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일ㆍ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45)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박정신(45) CJ CGV 신성장담당 등 여성 임원이 포함됐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인 16명은 해외 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CJ 상무가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고 글로벌 통합(Global Integration) 팀장 겸 미주본사 대표로 선임됐다. 정 부사장은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와 지난 2008년 결혼하고 2010년 CJ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CJ그룹〉
 
◇CJ주식회사 〈승진〉 ▶부사장대우 양종윤 정종환 ▶ 상무 강경석 한경욱 이철희 전형배 백종욱 ▶ 상무대우 이상주 권혁준 김원정
◇CJ제일제당 〈승진〉▶부사장대우 박린 ▶상무 박태준 송수용 오재석 조철민 하재천 오귀흥 이준원 김수철 ▶상무대우 정효영 김정웅 이영우 최영훈  
◇CJ대한통운 〈승진〉▶부사장 윤도선 ▶부사장대우 서성엽 ▶상무 김상국 조영기 김정한 임언석 ▶상무대우 김태균 윤철주 김상현 류상천
◇CJ ENM  〈승진〉▶부사장 최진희 ▶상무 정동수 장지훈 이석용 안젤라 킬로렌 정윤규 민영상 손현식 ▶상무대우 서장호 임명균 신윤용 박승표
◇CJ푸드빌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대우 정성필
◇CJ프레시웨이 〈승진〉▶상무 윤성환 ▶상무대우 배수영
◇CJ올리브영 〈승진〉▶부사장 대표이사 구창근 ▶상무 이선정 김유승 ▶상무대우 유태일
◇CJ CGV 〈승진〉▶ 상무 장경순 정종민 ▶상무대우 박정신
◇CJ LiveCity 〈승진〉▶ 상무 정영권  
◇해외본사/지역본부 〈승진〉▶ 상무 신희성 ▶ 상무대우 노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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