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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 중원사령관' 권순형, 성남FC 이적

중앙일보 2019.12.30 16:28
권순형이 제주를 떠나 성남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권순형이 제주를 떠나 성남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권순형(33)이 성남FC로 이적한다.

302경기 뛴 베테랑 패스·체력 좋아
구심점 찾던 김남일 감독에 낙점

 
K리그 이적시장 관계자는 30일 "성남과 권순형이 계약에 합의했다"면서 "세부사항이 조율되는대로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는 2019년 프론트, 선수단, 코칭스태프의 불협화음으로 다음 시즌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다. 제주는 새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드진을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 중이다. 권순형은 제주에서만 6시즌을 뛰며 전성기를 보냈다. 권순형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국내외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제주와 달리, K리그1(1부리그)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김남일 성남 신임 감독은 권순형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원을 지키고 패스를 뿌리는 것은 물론 구심점이 될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팀을 지휘할 중원사령관을 영입한 김 감독은 새 시즌 목표인 상위 스플릿(1~6위)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성남은 2019년 9위에 머물렀다.
 
권순형은 K리그를 대표하는 '철인'이다. 2009년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9시즌까지 302경기(18골·29어시스트)를 뛰었다. 300경기는 10년간 꾸준히 주전으로 뛰어야 달성 가능한 보기 드문 기록이다. 몸관리를 잘 했다는 뜻으로 성실함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기준 1부리그 등록 선수 중 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15명뿐이다.
 
제주 전성기인 조성환 감독 시절 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준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경험했고, 주장을 맡아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최전성기는 지났지만, 팀 체력테스트 상위권에 오를 만큼 체력이 좋고, 노련한 경기 운영과 패스가 일품이다. 권순형은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2일 성남 선수단 소집일에 합류할 전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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