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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해협박후 정신병원 탈출한 40대 15시간만에 검거

중앙일보 2019.12.30 14:08
체포 이미지. [연합뉴스]

체포 이미지. [연합뉴스]

부산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40대 남성이 전화로 부인에게 살해 협박을 한 뒤 병원을 탈출했다가 15시간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다.
  

부산 한 정신병원 입원 40대
병실 창문 쇠창살 뜯고 탈출해
전화로 부인에게 살해 협박도
서울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혀

30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쯤 부산시 남구 K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40)가 3층 입원실 창문에 설치된 쇠창살 2개를 뜯은 후 에어컨 배관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 병원을 탈출했다.  
 
병원 측 신고를 받은 부산 경찰은 전국에 수배를 내린 뒤 형사를 긴급소집해 A씨 검거에 나섰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병원 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로 부인에게 전화해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가족이 자신을 강제 입원시켰다고 주장하며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탈출 신고 접수 후 A씨 부인 등 가족에게 신변 보호 조치를 했다. 또 폐쇄회로TV(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추적한 결과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 경찰은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서울 친지 집 인근에 있던 A씨를 15시간 만인 28일 오후 검거했다.  
 
A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조사하는 한편 부산 K 병원에 재입원 조치했다.
 
병원 측은 “직경 2㎝가량의 쇠창살을 앞뒤로 흔들어 떼어낼 줄 몰랐다”면서 “병원 안전위원회를 개최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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