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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고 뜨거운 커피 안돼요”..응급실 화상환자 10명 중 3명 0~4살 영유아

중앙일보 2019.12.30 12:00
응급실을 찾은 화상 환자 10명 중 3명은 0∼4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은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던 도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 뜨거운 물건과 음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본, 최근 5년간 화상 환자 3만여명 분석
환자 10명 중 7명 뜨거운 물체·음식에 다쳐

응급실을 찾은 화상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0~4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TV제공

응급실을 찾은 화상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0~4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TV제공

30일 질병관리본부는 2014~18년 응급실 23곳에 내원한 화상 환자 3만1542명을 조사한 결과, 0~4살 영유아가 26.9%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실내(89.6%)에서 화상을 입은 환자가 실외보다 9배를 넘었다. 구체적으로는 약 10명 중 7명(65.9%)이 집에서 데었다. 이어 상업시설(19.2%), 공장·산업시설(4.2%), 야외(2.2%) 등의 순이었다. 화상은 일상생활(61.9%)을 하면서 많이 발생했고, 업무(29.4%), 여가활동(6.0%) 중에도 발생 빈도가 높았다.
 
2014~2018 연령별 화상사고 발생 현황. [자료 질병관리본부]

2014~2018 연령별 화상사고 발생 현황. [자료 질병관리본부]

 
환자 대부분은 뜨거운 물체(40.4%)나 뜨거운 음식(29.7%)으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 불·화염(8.2%)이나 난방기구(7.0%) 때문에 화상을 입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화상은 주중보다 주말(41.2%), 저녁 시간대인 18~24시(44.1%)에 많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의 경우에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 수증기 등에 의한 ‘열탕 화상’을 입지 않도록 집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개수대에서 아이를 목욕시키는 건 위험하다. 
 
아이를 안은 채로 뜨거운 음식이나 커피 등을 먹지 말고, 또 아이가 쉽게 잡아당길 수 있는 식탁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뜨거운 주전자와 작동 주인 밥솥은 증기에 델 수 있으므로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프라이팬 손잡이도 안쪽으로 돌려놓는다.  
 
 
2014~2018 원인별 화상사고 현황. [자료 질병관리본부]

2014~2018 원인별 화상사고 현황. [자료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화상 사고는 대부분 집안에서 어른들이 방심한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평소 어른들이 화상 사고 예방에 대한 안전수칙을 충분히 알아두고 어린이가 화상의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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