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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과로사 막는다…농어촌 집배원도 주 5일 근무제 도입

중앙일보 2019.12.30 11:06
1월부터 농어촌 지역 집배원도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노조가 사상 초유의 우체국 총파업 선언 직후 극적으로 도출한 노사 합의안에 따른 조치다.
     
우체국 집배원. [뉴시스]

우체국 집배원. [뉴시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30일 “지난 17일 노사 간 농어촌 집배원 주 5일 근무 대책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농어촌 집배원의 주 5일 근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별 민간배송업체에 소포우편물 위탁배달(화~토요일)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탁이 어려운 지역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소포배달원을 채용한다. 또 소포우편물 위탁배달과 소포배달원 채용이 모두 어려운 도서ㆍ오지 등은 토요일 배달 곤란 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앞서 지난 4월 우본내 최대 노조인 우정노조는 “지난해 25명, 올해 9명이 과로로 사망했다”며 "집배원 증원, 주 5일제 이행 등"을 요구했다. 노사간 협상이 수차례 결렬되자 우정노조는 6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6월 말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2.9%가 총파업에 찬성하면서 7월 9일 사상 초유의 총파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8일 노사간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우편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집배원 노동시간 및 심장·뇌혈관질환 위험 크기.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집배원 노동시간 및 심장·뇌혈관질환 위험 크기.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당시 노사는 농어촌 집배원 주5일 근무 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본 측은 이번에 내년 1월 말까지 전국 농어촌 우체국별로 민간배송업체와 계약ㆍ배달 차량 마련ㆍ소포배달원 채용 등을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준비가 완료되는 우체국부터 집배원 토요일 휴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와 함께 7월 노사 합의를 거쳐 증원한 위탁 배달원 750명을 활용해 도심 지역의 집배원도 주 5일 근무 체계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본 측은 “합의 내용의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농어촌 집배원의 주5일 근무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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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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