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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세계 첫 5G 개통’‘한국 첫 황금종려상’···‘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빛낸 뉴스

중앙일보 2019.12.30 07:00
2019년도 이제 오늘 포함 이틀 남았습니다. 바쁘게 지나간 한 해, 많은 뉴스가 쏟아졌죠. 그중에서 소중 독자 여러분의 기억에 남은 뉴스는 무엇인가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주간 소년중앙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Good’과 ‘Bad’로 항목을 나눠 10대들의 눈으로 본 2019년 10대 뉴스를 뽑아본 거죠. ‘2019 Good 뉴스, Bad 뉴스’, 함께 보고 얘기를 나누며 올해를 마무리해 볼까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민서(경기도 신원초 6)·김현서(서울 방배중 1)·박상우(경기도 화정초 4) 학생기자·박수연(서울 우면초 5) 학생모델·홍지수(경기도 상탄초 5) 학생기자 

2019 GOOD NEWS & BAD NEWS
10대들이 뽑은 올해의 10대 뉴스

 
‘2019 Good 뉴스, Bad 뉴스’ 주제는 올해 1월부터 소년중앙 NIE를 통해 소개한 이슈와 중앙일보 1면에 실렸던 굵직한 이슈를 중심으로 제시했습니다. 그중에서 초·중학생 소중 독자들이 뽑은 10대 뉴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영화 ‘기생충’ 한국 첫 황금종려상’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DNA 확인’ ‘한국 세계 첫 5G 개통’ ‘서해 건너오는 중국발 미세먼지 잡았다’ ‘악플러는 얼굴 없는 살인자’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어린이집 CCTV 의무화 4년 실상은’ ‘‘승리 게이트’와 아이돌들의 탈선’ ‘심석희 미투 쇼크’ 등이었어요.  
10대들이 뽑은 2019 10대 뉴스에 대한 생각을 나눈 소년중앙 학생기자단.

10대들이 뽑은 2019 10대 뉴스에 대한 생각을 나눈 소년중앙 학생기자단.

올해의 뉴스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 김민서·김현서·박상우 학생기자·박수연 학생모델·홍지수 학생기자가 서울 중구 중앙일보에 모였습니다. “각각의 기사를 조사하며 우리나라에 1년 동안 이렇게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는 게 놀랍고, 그만큼 1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고 한 현서는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있었지만 2019년 마지막을 행복한 뉴스로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했죠. 상우는 “소년중앙 10대 뉴스에선 빠졌지만 일본의 경제보복과 불매운동으로 맞선 한국 국민에 대한 뉴스가 기억에 남는다”며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뉴스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뉴스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어요. 지수는 “주제가 주제인 만큼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가 다양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더 재밌었다”고 토론 소감을 밝혔죠.  
소년중앙 학생기자단이 2019 올해의 뉴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지수·박상우·김민서·김현서 학생기자와 박수연 학생모델.

소년중앙 학생기자단이 2019 올해의 뉴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지수·박상우·김민서·김현서 학생기자와 박수연 학생모델.

2019년의 뉴스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나눈 뒤엔 2020년에 보고 싶은 뉴스도 소년중앙 신문으로 만들어봤어요. 소중 독자들은 ‘우리나라 축구 올림픽 금메달’ ‘중국으로부터 홍콩 독립’ ‘인종 차별 끝났다’ ‘북한 비핵화 성공’ ‘미세먼지 전년 비해 50% 감소’ ‘청소년 주 1일 의무 휴식 제공 법제화’ 등을 보고 싶은 뉴스로 꼽았죠. 민서는 “소년중앙에 스포츠 관련 뉴스가 늘었으면 좋겠다”, 수연이는 “모두가 정직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GOOD NEWS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졌습니다. 같은 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국적으로 3·1운동에 참여하며 한국의 독립을 대대적으로 선언했고, 그 정신은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과 외교 활동의 동력으로 작용했죠. 현재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대통령 직속 100주년 위원회를 세워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죠. 4월 11일엔 임시정부 수립 원년인 1919년을 기념하는 19시 19분에 기념식을 열기도 했어요.  
1921년 1월 1일 임시정부 신년 축하식 때 촬영된 기념사진. [연합뉴스]

1921년 1월 1일 임시정부 신년 축하식 때 촬영된 기념사진. [연합뉴스]

 
소중 학생기자단은 모두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축하했어요. 상우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만들어져 100주년이나 이어져 온 게 뜻깊다”고 하자 현서도 “일제강점기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고 수립한 임시정부가 100년이 되었다는 것이 감동적이다”고 했죠. 감동적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것에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며 “당시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어요. 모두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발전하길 기원했습니다.
 
 
영화 ‘기생충’ 한국 첫 황금종려상
지난 5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죠. 황금종려상은 전 세계 예술영화 축제로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영화제 최고상이에요. 심사위원장에 따르면 심사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정해졌죠. 봉 감독은 한국 첫 황금종려상 의미를 묻는 질문에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라며 “한국영화에 칸영화제가 의미 큰 선물을 줬다”고 답했죠. 이후 국내 천만 영화에 오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예비후보 명단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에 올랐는데요.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13일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부문과 함께 발표됩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차 현상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빈부격차 현상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우리나라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한 지수는 “아카데미상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고, ‘기생충’뿐 아니라 다른 영화들도 해외 영화제를 휩쓸면 좋겠다”고 했죠. “‘기생충’은 세계에 우리나라 영화를 알릴 수 있는 사다리”라고 민서가 말하자 수연이도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어요. 현서는 “당시 뉴스에도 자주 나왔고, 또 우리나라를 대표해 전 세계에서 많은 상을 받았던 작품이라 인상 깊었다”며 “저는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주변 친척·친구들이 만족해서 조만간 볼 생각”이라고 밝혔어요.
 
김현서 학생기자의 2020뉴스

김현서 학생기자의 2020뉴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DNA 확인해 33년 만에 찾아
1986~1991년 10차례에 걸쳐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됐습니다. 청주 처제 성폭행·살해사건 범인으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56)였죠. 경찰 미제수사팀은 화성 연쇄살인 3·4·5·7·9차에서 그의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해 피의자로 지난 10월 정식 입건했죠. ‘억울한 옥살이’ 논란이 있는 8차의 경우도 이씨의 자백 상당수가 현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화성 연쇄살인 기간 4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는데요. 2007년 이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15년인데, 마지막 범행이 1991년 4월 벌어져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우는 “화성에서 연쇄살인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데, 그 범인이 밝혀져서 죽은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점이 좀 기쁘다”고 했죠. “DNA 관련 기술 발전으로 드디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한 수연이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랐죠. “너무 끔찍한 범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지수는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지금이라도 범인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는 그런 범죄가 안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어요.  
박수연 학생모델의 2020뉴스

박수연 학생모델의 2020뉴스

 
한국 세계 첫 5G 개통
‘세계 최초 5세대(G) 상용화 국가.’ 이 타이틀을 쥐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불꽃 튀는 전쟁이 4월 3일 밤새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미국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를 노리고 3일 기습공격을 폈고, 이를 뒤늦게 눈치챈 한국이 부랴부랴 상용화 일정을 같은 날 오후 11시로 앞당겼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스마트폰 사전예약 구매자 중 1호 가입자부터 순차적으로 ‘선개통’을 시작했어요.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확보했죠. 정부는 5G 단말·장비 세계시장 점유율 1·2위를 주요 성과로 꼽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1월 말 기준 약 433만 명이에요.  
“우여곡절 끝에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것은 국민에게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민서가 운을 떼자 지수가 “얼마나 빠른지 한번 써보고 싶다”고 받았죠. 상우는 “부모님이 5G를 쓰시는데 전에 쓰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로딩도 잘되는 것 같다”며 “더 발전하면 좋겠고.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사용 소감을 밝혔죠. 현서도 “주변에서 5G를 써본 친구들을 조사했더니 확실히 통신이 발달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어요. “다만 5G 서비스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많다”고 지적한 지수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촉구했죠.
 
 
서해 건너오는 중국발 미세먼지 잡았다 “국내 미세먼지 30~50% 중국 탓”
중국 정부가 한반도 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가운데 기상청 기상항공기가 서해를 건너오는 미세먼지를 측정한 ‘2018 서해 상 대기 질 입체관측 보고서’가 지난 1월 최초로 공개됐어요. 국립기상과학원 관계자는 "항공 측정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아 아직은 중국 영향이 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오염원이 없는 서해 상공의 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중국 오염물질이 건너온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죠.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2017년 국내 미세먼지 오염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 평균치로는 국외 기여율이 44~51%(3년 평균 47.3%)였고, 북한을 제외해도 30~40%는 중국 탓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홍지수 학생기자의 2020뉴스

홍지수 학생기자의 2020뉴스

“우리나라 미세먼지 중 30~50%가 중국에서 왔다는 점이 밝혀져 놀랍고 한편으로는 화가 났다”고 말한 현서는 “앞으로도 점점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가 많아질 텐데, 중국이 이 문제를 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죠. 지수가 “이제 증거가 있으니 중국이 왜 우리 탓이냐고 계속 우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자 수연이가 “중국이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소중 기자단은 모두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체육 수업이 취소된 경험이 많았는데요. 이론 수업도 좋지만 나가서 신체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BAD NEWS

설리 추모글에도 악성 댓글...“악플러는 얼굴 없는 살인자”
지난 10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최진리·25)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설리는 평소 악플 등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죠.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F(X))로 활동하던 2014년에도 악성 댓글·루머 등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어요. 이에 만연한 악성 댓글 문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옵니다. 배우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라고 비판했죠. 세상을 떠난 후 설리를 향한 악성 댓글은 줄었지만,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인터넷 실명제를 부활하자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악플러 이미지 [중앙포토]

악플러 이미지 [중앙포토]

 
“악플 때문에 목숨을 끊은 사람의 추모글에도 악플을 썼다는 기사를 보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수연이가 말하자 현서가 “아직까지 악플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깨우고 빨리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죠. “올해 악플 때문에 자살한 유명인 뉴스를 많이 봤다”고 한 상우는 “좋은 글과 나쁜 글을 분류해 좋은 글만 게시판에 올리고 나쁜 글은 아이디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어요. 민서는 “포털 ‘다음’처럼 댓글을 없애거나 실명제를 해야 한다”고 했죠. 지수와 수연이도 실명제에 찬성했습니다.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공사가 시작돼 1345년 완공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의 대표작이죠.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경이며, 노트르담이 있는 센 강변 일대는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됐죠. 파리의 상징과도 같아 매년 1200만∼1400만 명이 찾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1시간 만에 지붕과 첨탑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관들의 분투로 다행히 서쪽 정면(파사드)에 있는 두 개의 석조 종탑은 불길을 피했고, 경찰·성직자까지 ‘인간 사슬’을 만들어 밖으로 옮긴 가시 면류관, 루이 9세의 튜닉(상의) 등의 유물도 무사합니다. 지난 4월의 악몽을 딛고 노트르담은 재건을 기다리고 있죠.
 프랑스 파리의 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큰 화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큰 화재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직접 보진 못했어도 책·영상 등으로 익히 알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뉴스에 소중 기자단은 모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수연이는 “보수공사 중에 불이 났다는 뉴스를 봤는데, 그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꼈을까 봐 걱정됐다”고 했죠. 현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건축물이 불탔다는 소식에 놀랐다”며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세월의 흔적이 사라졌다는 것이 속상하다”고 했죠. “복원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엄청 들어갈 것 같다”고 한 지수는 “그래도 얼른 고쳐져서 나중에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기원했어요.
 
 
어린이집 CCTV 의무화 4년 “아동학대 처벌 받느니 CCTV 지우고 과태료”  
2015년 9월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시행 4년, CCTV 녹화 영상은 의사 표현과 진술에 서툰 어린아이에 대한 보육교사의 아동학대 입증에 주요한 증거로 활용됐죠. 또 수사 과정에서 어린이집 학대 영상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낳았어요. 이에 아동학대 의심 정황이 발생하면 어린이집에서는 "CCTV 녹화가 안 됐다"거나 "손상됐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잇따릅니다. 문제는 고의성 입증이에요. CCTV 영상을 고의로 훼손했다는 것이 입증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지만, 아니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에 그쳐서죠. CCTV 지우고 과태료를 낸다는 식으로 법을 악용하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아이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 일부 어른들의 생각이 좀 많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한 지수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을지 걱정했죠. 현서는 “저도 어릴 때 어린이집을 다녔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고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 가족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공감이 되고 화도 난다”고 했어요. “동생이 그런 어린이집을 다녔다고 상상하면 너무 무섭다”고 말한 민서는 “과태료를 내는 것을 감수하고 CCTV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과태료가 아니라 감옥에 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죠.
 
박상우 학생기자의 2020뉴스

박상우 학생기자의 2020뉴스

 
 
‘승리 게이트’ 뒤엔 한류 인기 취한 아이돌들의 탈선
단순 폭행으로 보였던 ‘버닝썬’ 사건은 마약범죄 및 성범죄, 경찰과 업소·유명 연예인 간 유착 의혹 등을 포함한 ‘게이트’가 됐습니다. 주요 피의자였던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를 포함해 카톡방을 통한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은 가수 정준영(30)·최종훈(29) 등 남성 연예인들이 줄줄이 경찰서 포토라인에 섰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준영·최종훈은 지난 11월 1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했어요. 승리는 빅뱅 탈퇴 및 YG엔터테인먼트 전속 계약 해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에 대한 검찰의 심판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연이는 “가끔 TV에서 볼 땐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끔찍했다”며 고개를 저었어요. 지수 역시 “아이돌인데 갑자기 그런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니까 이상했다”며 “워낙 인기도 많고 이미지도 좋은 편이었는데 한순간에 심각한 범죄로 재판받게 되니 신기할 지경이었고, 팬들이 크게 실망했을 것 같다”고 했죠. “버닝썬 뉴스를 보고 나니 그동안 봤던 방송 내용에서도 이상한 점이 보였다”고 한 현서는 “뻔뻔하고 자기 책임을 모르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죠. 민서는 “이 일을 통해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큰 교훈을 얻고 활동에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어요.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 현직 지도자, 빙상인들이 만든 단체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 여준형대표, 박지훈 변호사, 손해원 국회의원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국가대표 성폭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젊은 빙상인연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018년 1월 27일 조재범 코치를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하자 "다른 선수들도 성폭력·성추행·성희롱에 시달려 왔다"라고 밝혔다.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 현직 지도자, 빙상인들이 만든 단체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 여준형대표, 박지훈 변호사, 손해원 국회의원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국가대표 성폭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젊은 빙상인연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2018년 1월 27일 조재범 코치를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하자 "다른 선수들도 성폭력·성추행·성희롱에 시달려 왔다"라고 밝혔다.

 
심석희 미투 쇼크 “금메달 따면 성폭력도 덮여...체육계 침묵의 카르텔 깨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38·수감 중)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고등학생 신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전까지 상습적으로 성폭력 당했다고 추가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성폭행 전에 폭행과 협박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죠. 조씨는 이미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 4명 폭행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예요. 젊은빙상인연대 등 선수·시민단체들은 "체육계 성폭력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오랜 시간 학습된 소위 침묵의 카르텔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해 성폭력 가해자가 국내외 체육 관련 단체에 종사하지 못하게 하는 대책을 발표했어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동은 결과를 얻으면 그만인 분야가 아니라고 역설한 민서는 “선수 개개인을 존중하는 쪽으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죠. 수연이는 엄격한 관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요. “항상 좋은 성적을 내는 우리나라 체육계에서 미투가 발생할지 상상도 못 했다”는 현서는 “더군다나 각종 기록으로 유명한 심석희 선수에게 일어난 일이라 더 놀랍고 화제가 된 것 같다”고 했죠. “팬에게서 용기를 얻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심석희 선수의 용기로 다른 선수들도 용기를 내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사회가 도와야 합니다.”
김민서 학생기자의 2020뉴스

김민서 학생기자의 2020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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