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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북 ICBM 도발에 ICBM 맞대응 동영상 공개

중앙일보 2019.12.30 00:03 종합 6면 지면보기
미 공군이 26일 공개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영상 장면. [연합뉴스]

미 공군이 26일 공개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영상 장면. [연합뉴스]

미국 공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상황에 대응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이달 초 공개했다. 미군은 북한의 ICBM을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상시 대비 태세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사일 일본 열도 넘자 대응작전
상시대비 시사…군 “연례적 홍보물”

29일 미 공군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공군 공병감실이 ‘미래로 가는 고속도로’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배포했다. 1분5초짜리 이 동영상은 미 공군 공병단의 역할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미군이 수행하는 다양한 임무를 설명하고 있다.
 
이 동영상 앞부분엔 북한이 평양 북쪽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가상 상황이 나온다. 실제 훈련 모습으로 보인다. 대기권을 날아가는 미사일 그래픽엔 북한 전략군 소속이라는 의미에서 겉에 ‘ㅈ3631171’이라고 쓰였다. 미사일이 2단으로 분리된 뒤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비행하는 궤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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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거리라면 동영상에 등장하는 북한 미사일은 ICBM급이다. 모양도 ICBM급인 화성-14형(사거리 1만㎞)을 쏙 빼닮았다.
 
또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레이더 화면에 미사일을 포착하고, 미 공군의 MQ-1 프레데터 무인기가 날아다닌다. 미 공군 공병단은 화생방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로 인해 손상된 것으로 보이는 활주로를 긴급 복구하고, 부상자를 후송한다. 미 공군이 ICBM인 미니트맨3를 발사하는 장면도 잠깐 등장한다.  
 
군 소식통은 “미군은 해마다 연말에 자신의 부대를 홍보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띄운다. 이번 동영상도 그런 성격”이라면서도 “공개 시점이 미묘해 다양한 설명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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