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 '북한판 이스칸데르' 요격할 새 유도미사일 만든다

중앙일보 2019.12.29 15:16
일본 육상자위대가 배치한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사진 육상자위대]

일본 육상자위대가 배치한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사진 육상자위대]

일본이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요격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2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육상자위대에 실전 배치된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Surface-to-Air Missile·SAM)을 개량하는 형태로 새 요격시스템을 꾸릴 계획이다.  

육상자위대 03식 중거리 SAM 개량
기존 SM3·PAC3로는 요격 못 해
韓 천궁, 레이더 탐지·속도 측면 한계

 
최근 북한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를 모델로 개발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미사일은 발사한 뒤 저공 비행을 하다가 목표물 앞에서 상승하는 등 변칙 궤도를 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성은 기존 일본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으로는 이 같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방식을 모색한 끝에 자위대의 중거리 SAM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군도 중거리 SAM인 천궁을 이용해 '북한판 이스칸데르'에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일본과 다른 환경이 문제로 거론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과 거리가 가까워 레이더 탐지가 제한되고 속도 측면에서도 요격하기 까다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일본의 MD 체계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요격미사일과 육상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PAC3)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SM3 미사일의 경우 150~500㎞의 고고도 요격 체계여서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궤도보다 높다. 반면 PAC3는 15~20㎞의 저고도용이어서 도달 직전 수직 상승하는 북한의 변칙궤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  
 
결국 이런 북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의 특성에 맞게 기존 중거리 SAM의 궤도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기술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산케이에 따르면 사격통제장치와 유도미사일을 개선하는데 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위성은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마하5 이상 속도로 비행)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 시스템도 7년 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