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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가해 대학생들 중징계 처분

중앙일보 2019.12.27 17:32
청주교대에 지난달 8일 붙은 단체 대화방 성희롱 폭로 대자보. [사진 페이스북]

청주교대에 지난달 8일 붙은 단체 대화방 성희롱 폭로 대자보. [사진 페이스북]

 
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사태와 관련해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적으로 모욕해 논란을 빚은 남학생들이 징계를 받았다. 청주교대는 “재학생의 단체 대화방 성비위 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통해 행위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학교 측은 “변호사, 여성종합상담소장 등으로 꾸려진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했고 문제가 된 학생들은 중징계 처분했다”며 “2차 피해와 인권 문제로 징계 수위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차 피해 인권 문제로 징계 수위는 비공개
대학, 교사윤리강령과 대학생활헌장 제정

 
청주교대는 예비 초등교사로서 성인지·인권 감수성·윤리 의식 함양을 위해 ‘교직인성역량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사윤리강령 및 대학생활헌장을 제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윤건영 총장은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청주교대 가족과 동문, 청주교대를 아끼는 모든 분께 거듭 사과를 드린다”며 “청주교대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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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이미지. [중앙포토]

성희롱 이미지. [중앙포토]

 

체육관에 붙은 익명의 대자보 통해 알려져  

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사태는 지난달 8일 이 학교 본관과 체육관에 붙은 익명의 대자보를 통해 알려졌다. 대자보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단체 대화방에 참여한 남학생 5명이 학과 동기 등 여학생 사진을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 발언을 일삼았다. 또 지난 5월 교생실습을 하며 만난 초등학교 2학년을 ‘사회악’으로 지칭하거나 ‘한창 맞을 때’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대자보에 게시된 성희롱 발췌록은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이 수두룩하다. 한 남학생이 여학생의 사진을 채팅창에 올려놓고 “면상이 도자기 같냐. 그대로 깨고 싶게”라고 쓰자, 다른 남학생들은 “(얼굴이)재떨이 아니에요? 침 뱉고 싶은데 ㅋㅋㅋ”라며 맞장구쳤다. 남학생 A씨는“3만 원짜리 술값 내기가 걸려있다”며 단체 대화방에 여학생 외모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남학생 B씨가 교생 실습 과정에서 초등학교 2학년 제자가 바닥에 드러누웠다는 사례를 설명하자, 다른 남학생들은 “접촉사고 나면 일단 드러눕고 볼 XX네. 이 정도면 사회악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지난달 20일 성적 농담을 일삼은 가해 남학생을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청주=최종권·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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