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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첫 9000 돌파···기록적 산타랠리 1등 공신 '아마존'

중앙일보 2019.12.27 16:53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개장 종을 앞두고 거래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개장 종을 앞두고 거래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연말연시 상승장인 ‘산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8000선을 돌파한 이후 16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미ㆍ중 무역전쟁 1단계 합의와 미국 실물 경제의 호황 등이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69.51포인트(0.78%) 뛴 9022.39에 장을 마쳤다. 오후 1시(현지시간) 께 9000선을 넘은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3대 주요 주가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대형 우량주(블루칩)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7%,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0.51%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일 연속(거래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닷컴버블’ 이 한창이었던 1998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당시는 정보기술(IT) 관련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기다. 
미국 나스닥지수 추이.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미국 나스닥지수 추이.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기록적인 랠리’의 배경엔 미국 실물 경제의 성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기조 속에 소비가 증가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까지 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소매 매출은 8800억 달러(1022조 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18.8% 급증했다. 1등 공신으로는 ‘아마존’이 꼽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11월 말 추수감사절~이듬해 연초 쇼핑 대목)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비를 지탱해 줄 만큼 고용 지표도 양호하다.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다. 각종 세제 혜택으로 기업들의 유동성도 높아 이 자금이 주식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도 한 몫을 보탰다.  
 
또한 투자 심리를 짓눌렀던 ‘미ㆍ중 무역전쟁’이 1단계 무역합의로 진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기화된 무역전쟁의 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의 3대 주식지수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데 도움을 줬다”고 봤다.
 

“경제 엔진 계속 활황"

외신과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경제 엔진'이 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어링스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더 (금리가)싼 돈을 제공하기 위해 연준이 개입했을 뿐 아니라 소비도 견조하다”며 “경기침체는 연기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럽키 MUFG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도 미 경제매체 CNBC에 “주식시장은 멈출 것 같지 않다. 랠리가 현실인 상황이다”라면서 “경제 엔진이 계속 활황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도 트위터 통해 자랑 

내년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증시 강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스닥이 처음으로 9000선을 찍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3년간 주가 상승률이 역대 대통령 평균치의 두배를 웃돈다는 언론보도를 리트윗했다.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S&P 500지수가 50%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28년 이후로 역대 대통령의 집권 3년 치 평균 상승 폭 23%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라고 분석도 덧붙였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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