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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미투 주역, CNN이 꼽은 올해의 아시아 청년 운동가로 선정

중앙일보 2019.12.26 18:07
청소년 페미니즘 단체 위티(WeTee)의 양지혜(22) 공동대표[위티 홈페이지 캡처]

청소년 페미니즘 단체 위티(WeTee)의 양지혜(22) 공동대표[위티 홈페이지 캡처]

 
"한국에서 학교는 여학생들에게 항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국내 스쿨미투 운동을 이끈 여성 운동가가 CNN이 선정한 '올해 아시아에서 변화를 일으킨 청년 운동가 5인'으로 꼽혔다. 25일(현지시간) CNN은 청소년 페미니즘 단체 위티(WeTee)의 양지혜(22)씨를 포함한 '올해 아시아에서 변화를 일으킨 청년 운동가 5인'을 발표했다.  
 
CNN은 양 대표가 지난해 교내 성폭력 고발 운동인 스쿨미투 집회를 주도해 미투 운동을 청소년들에게까지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스쿨미투 운동 덕분에 여학생들은 매일 교실에서 일어나는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해 비로소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스쿨미투는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 운동인 '미투(#Me_too)' 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청소년 운동이다.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를 통해 교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을 고발하는 형식으로 전개됐다.  
스쿨미투를 계기로 창립된 위티는 지난 17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는 6월민주상을 시상했다. 상을 받는 이가 양지혜씨. [위티 페이스북 갈무리]

스쿨미투를 계기로 창립된 위티는 지난 17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는 6월민주상을 시상했다. 상을 받는 이가 양지혜씨. [위티 페이스북 갈무리]

양 대표는 지난해 중·고교 여학생들이 참여하는 30여개 전국단체와 함께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란 집회를 기획하며 국내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끌어왔다.  
 
양 대표가 운영위원으로 있는 청소년페미니즘모임은 지난 2월 UN 아동권리 위원회 초청을 받아 스위스에서 열리는 UN 회의에서 발언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정부에 학내 성폭력 전수 조사, 교원에 대한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등을 요구해왔다.
 
16세에 페미니즘 운동을 시작한 양 대표는 "여학생에게 정숙한 옷차림을 요구하거나 교사와 남학생들이 여학생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에 분노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NN은 양 대표의 활동이 교육부가 양성평등 관련 부서를 만들고, 성폭력 실태를 고발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도입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양 대표 외에도 대만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 웡위칭(24),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 구의원 조슬린차우(23), 인도 환경운동가 리드히마 판데이(12),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시민단체 아단(Athan)의 공동 설립자인 미얀마 청년 예 와이 표 아웅(24)이 '올해를 대표하는 아시아의 청년 운동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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