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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5G 상용화ㆍ롤러블 OLED TV 기술 개발…2019 한국 과학계 10대 뉴스는?

중앙일보 2019.12.26 15:25
올 한 해 한국의 과학·기술 연구 성과 중 주목할만한 것들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이 26일 시민 4310명의 투표와 산업계ㆍ학계 등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연구개발 성과’ 부문 6건과 ‘과학기술 이슈’ 부문 4건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연구개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성과들 대부분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있다.
 

①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갤럭시 S10 5G 일반 개통행사에서 개통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SK텔레콤 강남직영점에서 열린 갤럭시 S10 5G 일반 개통행사에서 개통대기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시킨것이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3일 저녁 11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5G’가 ‘기습 개통’되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간발의 차이로 미국을 제치고서다. 정부ㆍ제조사ㆍ통신3사가 합작해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까지 국내 5G 가입자가 5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5G가 상용화 될 수 있었던 배경엔 삼성전자가 개발한 통신장비-단말-핵심 칩을 포함한 ‘엔드투엔드 솔루션(E2E)’이 있다. 이를 통해 5G와 관련한 다양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②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 성공  

지난 4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프로젝트 연구진은 전파망원경 8개로 구성된 EHT를 통해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 있는 'M87' 거대은하 가운데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스1]

지난 4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프로젝트 연구진은 전파망원경 8개로 구성된 EHT를 통해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 있는 'M87' 거대은하 가운데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스1]

2위는 올 한해 과학계를 뒤흔들었던 ‘블랙홀 촬영’이 꼽혔다. 각국 20여곳의 연구기관이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연구팀은 지난 4월 전 세계 8개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가상 망원경 EHT를 활용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의 존재를 증거로 확인한 것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도  지난 20일 블랙홀 촬영을 ‘올해의 과학 연구성과’로 뽑기도 했다.  
 
이는 국제 공동 연구진의 성과지만, 이 연구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과학자가 참여해 국내 과학 뉴스에 포함됐다. 전 세계의 200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연구원 등 한국인 과학자 8명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③롤러블 OLED TV 기술 개발 

 
13일 LG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 패널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 LG디스플레이]

13일 LG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 패널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 LG디스플레이]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기술도 4위에 선정됐다. OLED TV는 지난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CES 2019 혁신상’과 ‘CES 최고 혁신상’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LG 시그니처 OLED R’ 제품은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TV에 적용해 OLED의 고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원통형으로 말아 보관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또한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는 않는 플라스틱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해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된 성공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 외에 ▶ 뇌 면역세포 기능 회복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료 가능성 확인 ▶뇌 노폐물 배출 경로 규명 ▶곡률 1.5R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등이 선정됐다.
 

한국 과학기술계, '소·부·장' 강화 대책 마련한다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술자립화 정책 강화 ▶한국에 부는 AI(인공지능) 바람에 대한 기대와 과제 ▶바이오신약과 규제 혁신 ▶수소경제시대의 비전이 선정됐다.  
 
일반 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올해의 ‘핫’한 과학 기술 이슈라고 꼽은 것은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정부가 소재ㆍ부품ㆍ장비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는 뉴스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수출 규제를 발표하고 ‘화이트리스트’ 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부여하는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자,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소재ㆍ부품ㆍ장비 R&D 예산을 2배 늘리기로 했다.  
 
이 외에 AI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첫 AI 대학원이 선정되고, 수소의 생산ㆍ운반ㆍ응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수소 연료 전지를 중심으로 한 수소 경제를 추진한다는 뉴스도 선정됐다.
 
특히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반면,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인보사)’는 허가가 취소돼 한국 바이오신약의 명암을 보여준 사건도 선정됐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해야한다’는 것과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며 “오늘 선정된 뉴스들은 시작일 뿐, 시작이 성공 담보하는건 아니라는걸 정책 입안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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