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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헤비유저’는 중년여성…평균 월 보험료 130만원

중앙일보 2019.12.26 11:55
보험 가입자 7명 중 1명은 각종 보험을 골고루 많이 가입하는 ‘헤비유저’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중년여성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신용정보원은 26일 ‘보험가입 패턴에 따른 금융소비자 유형 분류’ 보고서를 통해 전체 보험가입자(약 3200만명)을 7가지 유형으로 분석했다. 그 중 평균 가입 보험수와 월납보험료 면에서 압도적인 소비자를 ‘골고루 많이’ 유형으로 묶었다.
 
전체 가입자의 14%를 차지하는 이 유형은 평균 가입 보험수(누적)는 22.4건, 유효 계약 건수가 14건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월납보험료는 129만9000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254만원, 통계청)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보험료로 쓰는 셈이다.
 
7개 보험소비자 유형 중 월 보험료가 가장 적은(평균 9만4000원) ‘실속 위주형’과 비교하면 13배 넘는 규모다.
 
‘골고루 많이’ 유형 소비자는 여성 비율(69%)이 다른 유형보다 크게 높았다. 여성 중에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동렬 신용정보원 부장은 “중년 여성이 본인보다는 가족을 피보험자로 한 보험을 많이 가입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종신보험 사랑도 이들의 눈에 띄는 특성이다. 보통 가장의 사망 이후 남은 가족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입하는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실제 ‘골고루 많이’ 유형의 월납보험료를 보험종류별로 뜯어보면 종신보험이 월평균 27만4100원으로 가장 컸다. 소득이 있는 남편 또는 본인 이름으로 종신보험에 많이 가입했다는 뜻이다. 이어 연금보험(21만7200만원), 저축보험(21만500원), 질병보험(20만5400원), 상해보험(15만5400원) 순으로 평균 보험료를 많이 지출했다. 
 
이에 비해 ‘실속 위주형’ 소비자는 61%가 남성이고 저축보험과 운전자보험 위주로 가입했다.
 
보험은 혹시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한다는 면에서 많이 가입할수록 든든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큰 보험료는 가계에 부담이다. 보험은 장기 상품이고 중도해약 시 손해가 클 수 있어서 지속해서 납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보장성 보험료로 지출되는 금액은 월 소득의 8~10%가 적절하다.
 
보장성 보험이라면 적정한 보장 수준도 면밀히 따져야 한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생명보험이라면 부양가족이 있는지, 가계소득 중 얼마만큼을 평소 부담하는지, 사망 뒤 유족이 장례비와 부채를 어떻게 갚을 수 있지를 고려해 보장금액을 결정하고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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