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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먹는 건가요? 펄펄 나는 우리카드 황경민

중앙일보 2019.12.26 08:00
25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황경민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 우리카드]

25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황경민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 우리카드]

2년차 징크스는 없다. 2018~2019 프로배구 신인왕 황경민(23)이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 우리카드도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남자부 신인왕은 황경민의 차지였다. 윙스파이커 황경민은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팀의 제3공격옵션으로서 활약했다. 팀 동료 한성정과 선의의 경쟁을 치르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시즌 황경민은 한 뼘 더 성장했다. 전반기를 마쳤지만 벌써 지난해 득점(187점)을 훌쩍 넘어선 226점을 올렸다. 펠리페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엔 나경복의 뒤를 잘 받쳤다. 황경민은 "인터뷰 때 늘 '2년차 징크스' 질문을 받는데 저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25일 열린 한국전력전에서도 황경민은 100% 자기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이 대표팀에 차출돼 빠졌다. 황경민은 만 19세 리베로 장지원을 도와 자신의 강점인 리시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나경복이 빠진 만큼 공격에서도 더 기여했다. 펠리페(26점) 다음으로 많은 19점(공격성공률 62.06%)을 올렸다. 황경민은 "경복이 형이 많은 공격을 책임지는데 없으니까 펠리페에 몰리지 않도록 우리(한성정, 한정훈)가 덜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경민의 장점은 안정된 리시브다. [뉴스1]

황경민의 장점은 안정된 리시브다. [뉴스1]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황경민의 리시브와 서브를 높이 산다. 황경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경복이 형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한 자리는 리시브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량이 발전한 황경민은 최종명단엔 들지 못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예비명단(2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팀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황경민은 "3라운드에 워낙 못해서 안 뽑힌 것 같다"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 본선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3위로 창단 첫 봄 배구를 한 우리카드는 올해도 전반기를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를 향해 순항중이다. 황경민은 "대표 형들이 오기 전까지 두 경기가 남았는데 오늘처럼 하면 지지 않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가 목표인 만큼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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