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닭강정 33만원 배달 뒤 분노 유발 사연···"왕따 가해자의 장난"

중앙일보 2019.12.25 19:59
33만원 어치 닭강정을 왕따 피해자 집으로 거짓 배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주문 영수증. [사진 클리앙]

33만원 어치 닭강정을 왕따 피해자 집으로 거짓 배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주문 영수증. [사진 클리앙]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왕따 피해자를 괴롭히려 닭강정 33만원 어치를 피해자 집으로 거짓 배달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인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네티즌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배달요청 사항에 적힌 피해자 이름 

이날 오후 10시4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라고 밝혔다. 제목은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였다. 게시자는 글을 통해 “단체 주문받아 배달 갔는데 주문자의 어머님이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시더라”며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가 올린 사진 속 영수증에는 ‘아드님 OO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배달요청사항으로 돼 있다. 
 
이어 게시자는 “어머님은 ‘피해 줄 수는 없으니 전액 결제는 하겠지만, 먹을 사람이 없다. 세 박스를 빼고 나머지는 가져가 달라’고 하시더라”며 “경황이 없어 일단 결제를 하고 강정 세 박스 등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되가져온 닭강정을 버리기 아깝다며 닭강정을 무료로 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게시자는 이후 카드 결제를 강제 취소했다고도 밝혔다.  
닭강정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닭강정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게시자 "학폭 아닌 범죄, 고소할 것"  

이 게시자는 “학폭이 아니라 범죄다”며 “거짓 전화를 한 당사자들을 경찰에 영업방해로 고소할 방침”이라는 뜻을 전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20대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고소장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오늘 고소장 접수에 대한 여러 문의가 이어졌지만 아직 경찰서로 접수된 것은 없다”며 “고소장을 통해 정식으로 수사가 의뢰되면 자세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