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25/6955a791-28d8-4038-ba05-943bb9081b18.jpg)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은 내년 상반기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한 시기 등은 조율 과정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며 방한을 요청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소원해진 한ㆍ중 관계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면 약 5년 반 만에 중국 정상의 방한이다. 시 주석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4년 7월이다.
청와대의 이날 시 주석의 방한 예정 발표는 이례적이다. 통상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물론, 시기도 양국이 조율해서 동시에 발표하는 게 관례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이 발표하기 전에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을 먼저 전했다. 방한 시기도 “내년 상반기”로 특정했다. 관련 브리핑도 예정에 없다가 두 시간 전쯤 갑자기 잡혔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25/35ea449e-eac2-4380-8a14-1109ec7e5931.jpg)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또 중국은 아베 총리 방중에 맞춰 18년 만에 일본산 쇠고기 수입 금지령을 해제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ㆍ한류제한령) 해제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일 정상의 방중 성과를 비교하는 분석이 이어지자 청와대가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을 이례적으로 일찍 발표한 거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주중대사를 지낸 노영민 비서실장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ㆍ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ㆍ문화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데,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25/ae990b26-6c8b-44a4-b675-520326925187.jpg)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ㆍ일 정상회담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문제점을 말씀하셨고 아베 총리는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위문희ㆍ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