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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신년사 "울산 재도약이 최우선" 하명수사 언급 없어

중앙일보 2019.12.25 17:49
송철호 울산시장.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이 신년사에서 "올해 최우선 목표는 울산 재도약"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송철호 울산시장, 25일 신년사 발표
"울산호, 불황에서 벗어나 재도약"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선 언급 없어
검찰, 송 시장 피의자로 보고 수사

송 시장은 25일 신년사를 내고 "우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1년 6개월간 적극 행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이라는 새로운 항해도를 만들고 불황 탈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왔다"며 "울산호가 장기불황이라는 안개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구에 머무는 배는 안전할지는 모르나 멋진 바다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올해 우리는 울산 재도약이라는 본 항로에 반드시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년사에서 송 시장은 하명수사 의혹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신 자신의 선거 공약이자 청와대와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공공전문 산재병원 건립에 관해 이야기 했다. 송 시장은 "울산의 염원이었던 국립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은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의료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인 송 시장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를 울산경찰청에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의 비리 첩보는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 시장과 송 부시장, 장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공무상 비밀 누설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송 시장은 공식 석상에서 한 차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홀 ‘2020년 국가예산’ 기자회견에서다. 당시 그는 하명수사 관련해 심정을 묻자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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