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25/b14324b0-299e-493a-93cc-5166ad7852f9.jpg)
송철호 울산시장.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 25일 신년사 발표
"울산호, 불황에서 벗어나 재도약"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선 언급 없어
검찰, 송 시장 피의자로 보고 수사
그러면서 "항구에 머무는 배는 안전할지는 모르나 멋진 바다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올해 우리는 울산 재도약이라는 본 항로에 반드시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년사에서 송 시장은 하명수사 의혹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신 자신의 선거 공약이자 청와대와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공공전문 산재병원 건립에 관해 이야기 했다. 송 시장은 "울산의 염원이었던 국립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은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의료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송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인 송 시장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를 울산경찰청에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의 비리 첩보는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 시장과 송 부시장, 장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공무상 비밀 누설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송 시장은 공식 석상에서 한 차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홀 ‘2020년 국가예산’ 기자회견에서다. 당시 그는 하명수사 관련해 심정을 묻자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