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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주목받아요” 본명이 ‘메리 크리스마스’인 무슬림 인도네시아인

중앙일보 2019.12.25 14:48
이슬람 신자(무슬림)인 슬라맛 하리 나탈이 자신의 여권을 보여주고 있다. [일간 콤파스 홈페이지=연합뉴스]

이슬람 신자(무슬림)인 슬라맛 하리 나탈이 자신의 여권을 보여주고 있다. [일간 콤파스 홈페이지=연합뉴스]

 
이름 때문에 매년 성탄절마다 주목을 받는 인도네시아 남성이 있다.  
 
25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자바섬 동부 말랑군 한 마을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슬라맛 하리 나탈(57)은 1962년 12월 25일 성탄절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때 도와준 기독교인 산파는 부모에게 아기 이름을 ‘메리 크리스마스’로 불러 달라 제안했다. 그의 부모는 아기 이름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뜻인 ‘슬라맛 하리 나탈’로 지었다.
 
슬라맛은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친구들이 이름 대신 ‘슬라맛 지저스’(안녕 예수), ‘크리스마스’라고 불렀다”며 “그래도 특이한 이름을 가진 것을 싫어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이름은 그저 표식일 뿐”이라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이름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구분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슬라맛의 신분증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올해는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슬라맛은 “무슬림이지만 내 이름이 ‘메리 크리스마스’라 성탄절에 많은 사람에게 인사를 받아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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