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국민은행 리브엠 광고. [국민은행 유튜브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25/c4136f40-77d8-41f5-967d-a47fb68b97c0.jpg)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국민은행 리브엠 광고. [국민은행 유튜브 캡처]
‘국내 최초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
국민은행이 지난 16일 야심차게 정식 출시한 이동 통신 서비스 ‘리브엠’의 홍보문구다. 은행에서 가입하는 알뜰폰, 새롭긴 한데 뭐가 다를까. 기자가 직접 사용해봤다.
2월까지 가입하면 1년간 반값 할인
반값 할인을 위한 조건은 단 한 가지, ‘국민 은행 통장 보유’다. 통장을 가지고 있기만 하면 거래 실적, 고객 등급과 무관하게 12개월간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알뜰폰 경쟁사의 동일 조건 요금제가 통상 3만5000~4만원, 대형 3사의 LTE 주력 요금제가 6만 원대임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은 확실히 있다.
‘묻지 마 할인’ 그 이후
(결제 액수 무관 2200원)과 ▲스타 클럽 등급 할인(2200원~5500원)은 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면 수월하게 챙길 수 있다. 이렇게 4개의 할인을 적용받으면 4만4000원 무제한 요금제를 2만8600원에 쓸 수 있다. 제휴 신용 카드를 월 50만원 이상 쓰면 1만원, 100만원 이상 쓰면 1만5000원이 추가로 중복 할인된다.
국민은행 주거래 고객이 아니라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비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국민은행과 거래 없이 친구 결합 할인만 받는 경우, 최종 납부 금액이 3만7400원이다. 스노우맨(3만3330원), T플러스(3만4000원), KT엠모바일(3만4980원) 등 실적 조건 없는 다른 업체의 무제한 요금제보다 비싸다. 번거롭게 친구를 모아 봤자 타사보다 비싼 거다.
제휴 카드 할인 폭도 아쉽다. 헬로모바일 제휴 현대카드는 30만원 이상 사용 시 통신료 1만7000원을 깎아준다. 헬로모바일 무제한 요금제(3만8500원)을 쓰며 제휴 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쓰면 한 달 통신료를 2만15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유플러스알뜰모바일 제휴 롯데카드는 30만원 이상 사용시 1만5000원을 캐시백 해준다. 반면 리브엠 제휴 KB국민카드는 50만원 이상 쓰면 1만원을 깎아준다. 실적 기준은 높고 할인 폭은 짜다.
추천 VS 비추천

국민은행 ‘리브엠’써보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정기적 소득이 없는 1020세대, 소득은 있지만 사정상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 어려운 3040세대는 리브엠보다는 실적 조건 없는 다른 최저가 업체를 찾는 편이 낫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프로모션 업체를 찾으면 된다.
한시적이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최저가 요금제를 이용하고 싶다면 1년 동안 리브엠 반값 할인을 받은 뒤, 갈아타기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액결제·본인인증 되나요?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리브엠은 KB 고객에 추가 혜택을 드리기 위해 기획한 서비스"라며 "급여 이체, 국민은행 고객 등급별 할인 등 일상적인 거래 실적만 있어도 타 알뜰폰 업체보다 싼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향후 리브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를 깎아주는 등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