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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카드 속 英 ‘최연소 로열’ 아치와 해리 왕자 부부

중앙일보 2019.12.25 05:00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부부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아들 아치(Archie)가 있다. 아치는 입을 모으고 눈을 크게 뜬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다.
 

영국 미러지, “가장 선명한 정면사진”
아치, 영국 왕실 최초 혼혈 아기
환경 보호 위해 디지털 카드 선택
여왕, “화해” 강조 성탄 메시지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시간) ‘여왕의 영연방 트러스트’(The Queen’s Commonwealth Trust) 공식 트위터에 해리 왕자 가족의 흑백 사진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카드가 올라왔다. ‘여왕의 영연방 트러스트’는 세계의 청년들을 돕는 자선단체다. 해리 왕자가 대표, 마클 왕자비가 부대표를 맡고 있다. 부부가 이 단체에 보낸 성탄 카드를 단체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아들 아치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간 올해 성탄 카드. [사진 하퍼스 바자]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아들 아치가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간 올해 성탄 카드. [사진 하퍼스 바자]

 
이날 현지 외신들은 잇따라 해리 왕자 가족의 첫 성탄 카드 소식을 보도했다.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금까지 공개된 아치의 사진들 가운데 가장 선명한 정면 사진이다. 그동안 해리 왕자 부부는 아치의 노출을 최소화하며 사생활을 보호해왔다. 아치는 지난 5월 태어났다. 영국 왕실 최초의 혼혈 아기이자 현재 최연소 왕실 가족이다. 정식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 윈저로, 왕위 계승 서열 7위다.  
 
이 성탄 카드에는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 뉴 이어. 우리 가족이 여러분의 가족께 드립니다’란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어 이번 성탄 카드는 디지털 카드(e카드)를 택했다는 설명도 있다. 영국 잡지 하퍼스 바자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 왕자 부부가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카드를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부는 이 카드를 가족·친구·자선단체 등에 보냈다.  

 
아치가 처음 왕실 공식 일정에서 공개된 건 지난 9월이다. 해리 왕자 부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대주교와 만났을 때 동행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TV에서 방영될 성탄절 메시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BBC]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TV에서 방영될 성탄절 메시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BBC]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캐나다에서 휴가 중이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전통적으로 왕실 산드링엄 저택에서 열리는 왕실 모임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의 남편 필립공(98·정식명칭 에든버러 공작)은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립공은 입원 4일 만에 퇴원해 산드링엄으로 돌아갔다. 왕실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다. 때문에 왕실 일각에선 해리 왕자 부부가 휴가 기간을 단축해 왕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성탄 메시지로 “화해”와 “용서”를 강조했다고 AP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탄절 TV 방영용으로 미리 녹화된 연설에서 여왕은 “우리가 가는 길은 언제나 평탄할 수는 없다. 올해에도 수없이 많은 울퉁불퉁한 길을 느꼈지만, 그래도 작은 한 걸음들이 모여 세계를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브렉시트와 같은 영국의 국가적 이슈와 왕실 가족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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