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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3년 남은 월성 원전 1호기, 결국 영구 폐쇄

중앙일보 2019.12.25 00:03 종합 1면 지면보기
경주 월성 원전 1호기가 영구 폐쇄된다. 고리 1호기(2017년) 이후 두 번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4일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했다. 찬성은 5명, 반대는 2명이었다. 월성 1호기는 한국수력원자력이 7000억원을 들여 노후 설비 교체 등 안전성을 강화해 2022년까지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고 2015년 6월 발전을 재개했다. 하지만 탈원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변화가 생겼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원안위, 고리1호 이어 두 번째 결정

이날 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낸 이경우 위원은 “앞으로 다른 원전에 대해서도 수명이 남아 있는데 폐지하겠다는 안건이 계속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당과 원전 업계에서는 조기 폐쇄의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판매 수익 전망치가 의도적으로 과소평가됐다는 것이다. 원전의 수명이 아직 남아 있고, 경제성 판단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결국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공기업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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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허정원·권유진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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