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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위 인종차별…'눈찢기' 바레인 선수 10경기 정지

중앙일보 2019.12.24 18:51
홍콩 관중을 향해 '눈 찢기'를 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레인 수비수 사예드 바케르. [바레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홍콩 관중을 향해 '눈 찢기'를 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레인 수비수 사예드 바케르. [바레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뒤 관중석을 향해 인종차별 제스처인 ‘눈 찢기’를 한 바레인 축구 선수가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4일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경기를 마친 뒤 상대 팀인 홍콩 관중석을 향해 ‘눈 찢기’를 한 바레인 대표팀 수비수 사예드 바케르에게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벌금 3만 스위스프랑(약 3600만원)도 부과했다.
 
바케르는 지난달 1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월드컵 2차 예선 C조 4차전 경기가 0-0으로 끝난 뒤 그라운드를 나서다 관중석을 향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 '눈 찢기'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동작이다.  
2017년 11월 한국과 콜롬비아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 MBC]

2017년 11월 한국과 콜롬비아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 MBC]

지난 2017년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 콜롬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는 행동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카르도나는 2-0으로 뒤지던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기성용을 향해 입을 벌린 채 양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
 
카르도나는 이튿날 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를 통해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며 사과했으나 FIFA는 카르도나에게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2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관중석에서 불거진 인종차별적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첼시 팬 1명이 런던 경찰에 체포됐고, 토트넘도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팬을 찾아 최고 수준의 조처를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체포된 팬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으며 이를 들은 다른 첼시 팬이 당국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구단에는 그러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또한 "우리는 특정 선수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첼시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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