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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경영복귀 어림없어…반성의 시간이 먼저”

중앙일보 2019.12.24 18:07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그룹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그룹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한진가(家) ‘남매의 난’이 현실화 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강하게 반대했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두고 조원태 회장 압박에 나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일만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경고한다”면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는 어림없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오너 갑질로 인한 우리회사 이미지를 대·내외에 추락시킨 장본인이 조 전 부사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난과 대한항공 기업 자체를 향한 외부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2만 여 대한항공 노동자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회사를)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항공산업의 환경이 외부적 악재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와 노동환경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불안한 시국이 전개되는 시점에 조 전 부사장의 경거망동 한 행동이 과연 대한항공 노동자들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조 전 부사장은 지난주 밀수혐의로 집행유예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로 자숙을 해야 함에도 본인 밥그릇만을 챙기기 위한 지주회사 경영권에 대한 분쟁을 야기시키고 있다”며 “경영복귀의 야욕을 드러내지 말고 사회적으로 인정할 만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통해 우리 조합원과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면 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반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노조는 “대·내외적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조원태 회장과 경영진들에게 다시 한번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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