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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5.5% 평생 한번 암 걸린다, 생존율은 美·日보다 높아

중앙일보 2019.12.24 16:00
한 대학병원에서 암 환자에게 여러가지 약물이 투여되고 있다. [중앙포토]

한 대학병원에서 암 환자에게 여러가지 약물이 투여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인 3명 중 1명은 사는 동안 한번은 암에 걸리고,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암 진단 이후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에 걸린 뒤 5년을 넘겨 생존한 암 환자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17 국가암등록통계를 공개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3만2255명(남 12만 2292명, 여 10만9963명)으로, 전년도(23만1236명)에 비해 1019명(0.4%) 늘었다. 
 
폐암(941명,3.6%)과 전립선암 (853명,7.1%), 유방암(488명,2.2%), 췌장암(310명, 4.6%) 등은 2016년에 비해 환자가 늘었고, 위암(972명, 3.2%), 간암(475명,3.0%), 대장암(247명, 0.9%), 갑상선암(234명, 0.9%)은 환자가 줄었다.  
 
2017년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대장암과,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이 그 뒤를 이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암종별 발생자 수는 남녀를 모두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단계씩 올라갔다. 남자는 위암- 폐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 - 간암 순이었다.
 
전반적인 암 발생률은 떨어지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다만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99년 이후 발생률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암과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꼴로 평생 한번은 암에 걸린다.
 
국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13~17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4%다. 약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 생존율(54.1%)보다 1.3배(16.3%포인트 증가) 높은 수준이다. 
 
2017 암종별 5년 생존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2017 암종별 5년 생존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5년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은 위암 (76.5%, 18.5%포인트 증가), 간암(35.6%, 15.1%포인트 증가), 폐암(30.2%, 13.7%포인트 증가), 전립선암(94.1%, 13.1%포인트 증가)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갑상선암(100.1%)과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의 생존율이 높았다.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의 암 치료성적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좋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에 들어가는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14년의 5년 순 생존율(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인 경우에 암환자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비교하면 한국이 같은 기간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5년 순 생존율을 한국-미국으로 비교해보면 위암 68.9%-33.1%, 대장암(결장암) 71.8%-64.9%, 간암 27.2%-17.4%, 유방암 86.6%-90.2%, 자궁경부암 77.3%-62.6%, 폐암 25.1%-21.2% 등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암에 걸렸더라도 치료를 받은 뒤 생존하는 인구도 갈수록 늘고 있다. 암 확진을 받은 뒤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약 187만 명으로 국민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암 유병자는 전국 단위의 암등록통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암발생자 중 2018년 1월 1일 생존이 확인된 사람을 말한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0만 5032명) 유병자가 전체의 21.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위암(28만 9223명), 대장암(25만 1063명), 유방암(21만 7203명), 전립선암(8만 6435명), 폐암(8만 4242명)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 9659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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