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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뒤 쇳조각 파편" 이순신대교도 흔든 광양제철소 폭발

중앙일보 2019.12.24 14:33
24일 오후 1시 1분쯤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1시 1분쯤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1시 14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펑' 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뉴스1]

24일 오후 1시 14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펑' 소리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뉴스1]

 
24일 오후 1시 14분쯤 전남 광양시 중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배열발전 설비서 폭발 사고
작업하던 직원 등 5명 파편 맞아
40분 만에 진화···소방 당국 철수
폭발 충격에 이순신대교 흔들려

 
광양소방서는 "펌프차 등 소방 장비 16대와 소방 인력 170명이 오후 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해 2시 10분쯤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폭발 사고는 광양제철소 페로망간(FeMn) 공장 옆 시험 발전 설비에서 발생했다.
 
포스코 계열 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코 ICT 직원들이 지난달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만든 배열발전 축열설비에 대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2차례 폭발음이 났으며, 검은 연기가 수십m 상공으로 치솟았다.
 
이 사고로 작업을 하던 RIST 직원 2명과 ICT 직원 3명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광양사랑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제철소 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구설비로 철강제품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며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추가 폭발 위험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으로 거의 진화가 많이 됐다"며 "안전 조치를 하면서 정리를 하고 있고, 추가 인명 피해 나올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소방 인력과 장비는 오후 2시 22분쯤 모두 철수한 상태다.
 
사고 현장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다행히 불길은 번지지 않았다. 폭발 여파로 여수에서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도 한때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폭발 당시 직경 1m 크기의 둥근 쇳덩이 등 파편이 날아가 이순신대교 위로 떨어지면서 철제 난간이 찌그러지고 도로가 깊이 파이기도 했다. 이순신대교는 광양제철소에서 직선거리로 50여m 떨어져 있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펑'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순신대교는 폭발 당시에만 일시적으로 흔들린 뒤 큰 피해 없이 차량 소통도 원활하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광양=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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