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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술관, 고려후기 ‘시왕도’ 한점 인수 “한국회화 수준 높여줄 것”

중앙일보 2019.12.24 06:53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고려시대 불화. [클리블랜드미술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고려시대 불화. [클리블랜드미술관 홈페이지 캡처]

 
미국 미술관이 고려시대 후기 ‘시왕도’(十王圖) 중 한 점으로 추정되는 불화를 인수했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14세기 고려불화인 ‘오관왕도’(五官王圖)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24일 이 미술관에 따르면 그림은 오른쪽에 ‘제사오관왕’(第四五官王)이라고 적혀있고, 심판하는 신 아래에 끓는 물에서 몸을 비트는 사람을 묘사했다.
 
미술관은 “시왕도가 중세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회화 양식이며 불교 의식과 설교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발원한 시왕도가 고려에 수용돼 붓질이나 색상 사용 등에서 정교화됐고 14세기에는 지배계층의 개인 경배를 위해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시왕도는 지옥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그린 불화다. 이 회화와 일체를 이루는 다른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하버드 새클러 미술관, 호놀룰루미술관에 존재한다고 전해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에서 고려시대시왕도를 검색하면 이 불화와 화풍이 유사한 제5염라왕, 제8평등왕, 제10오도전륜왕 그림이 나온다.
 
클리블랜드미술관 관계자는 “고려불화는 현재 160점만 현존한다고 한다”며 “이번에 구매한 고려불화는 미술관의 한국 회화 수준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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