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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글로벌 신약 기대

중앙일보 2019.12.24 00:02 Week& 4면 지면보기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93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100년 기업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성장동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R&D) 부문의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2018년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1100억원 규모로 2016년(864억원)보다 30% 가까이 증액됐다. 올해 전체적인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매출액의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신약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해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개방형 혁신을 말한다. 3세대 돌연변이형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억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결실의 하나로 꼽힌다.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도입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도입 시 전임상 직전 단계의 약물을 유한양행에서 물질 최적화, 공정개발,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가치를 높였다. 2018년 11월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총액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하고 공동개발 중이다. 전형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라 할 수 있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학계와 증시 등에서 유력한 글로벌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또는 EGFR T790M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11일 식약처로부터 레이저티닙(lazertinib, YH25448)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다국가 임상 3상 앞둬 학계서 주목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 3상 시험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 혹은 게피티니브(gefitinib)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다국가,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시험이다. 한국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험에 참여하는 여러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10월 랜싯 온콜로지(lancet oncology) 학술지에 공개한 임상 1/2상 시험 결과에서 우수한 폐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식약처의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으로 레이저티닙의 본격적인 다국가 임상개발을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내년 1분기경부터 환자 모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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