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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2019.12.23 12:06
누구나 비밀은 있을 겁니다. 비밀을 키우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유를 추측해 볼까요. 동질감을 느꼈다면 소중 자유게시판에 글로 공유하길 바라요.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밤의 일기』
비에라 히라난다니 글, 장미란 옮김, 286쪽, 다산기획, 1만4000원
 
학교 따윈 가기 싫은 아밀은 온종일 그림이나 그리고 놀고 싶다. 학교에 안 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니샤는 학교에 가기 싫은 건 아니지만 생일날 아밀을 혼자 둘 순 없었다. 학교에 가지 않은 줄 알면 아빠는 아밀을 혼낼 테니까.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아니지만 훌쩍 자란 아밀을 향한 아빠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게 니샤의 느낌이다. 일고여덟 살쯤 아밀이 집을 나갔던 후로 아빠와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닐까 추측도 한다. 아밀을 계속 혼내는 아빠와 그게 너무 안타까운 니샤는 과연 갈등의 폭을 좁힐 수 있을까. 아빠가 만날 화만 낸다고 생각하는 아밀과 위로하는 니샤의 의견 중 어떤 게 정답일까. 질풍노도의 시기,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푸른 고래의 시간』
임어진 글, 윤현미 그림, 183쪽, 열린어린이, 1만2000원
 
"꼴 보기 싫어. 동남아 애들…." 이름 모를 사람들이 정거장에서 주절거린 말이다. 이를 들은 아줌마·아저씨는 괜히 미안해져 그 자리에서 바로 헤어지지 못한다. 아줌마는 뭐 좀 마시고 가라고 말한다. 아저씨는 짐을 더 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생김새로 판단받는 세상 이야기다. 헤르미온느를 닮은 친구, 연기 학원에서 춤을 배우는 친구 등은 또 다른 편견에 시달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는 동네 등을 토대로 판단 당하는 친구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책을 빼곡히 채운다. 진진 혹은 바니는 보호자·친구 등의 편견 섞인 발언들에 혼란스럽다. 어떻게 친구를 부르는 게 옳을까. 외모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그대로 부르는 게 틀린 일일까 맞는 일일까. 혼란스러운 주인공에 감정 이입해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책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 
 
『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수업』
권재원 글, 246쪽, 우리학교, 1만4000원
 
저자는 청소년의 미래 세계 안목 확보를 책 저술 이유로 꼽는다. 미래 변화에 대해 말하는 책은 많지만 대부분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바라봐 주제의 폭이 너무 협소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에 따르면, 그 책들만 보면 10대들이 살아갈 미래 세계는 인공지능으로 가득하다. 또, 놀랍다든가 두렵든가 하는 수용자의 자세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산업·기술 측면에 치중해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은 오히려 산업·기술 발전에 유익하지 않다고 천명한다. 무익한 생각으로 이른바 '멍 때릴 수 있는' 사람이 산업·기술을 발전시킨다는 생각이다. 또한, 미래 고민에는 정치·문화·도덕·윤리·생태 등 삶의 다양한 면을 이루는 분야도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구들은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가. 책을 읽으며 자신은 어떤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중학생 이상. 
 
『외계인 편의점』
박선화 글, 이경국 그림, 160쪽, 소원나무, 1만2000원
 
"스팸, 핵불닭볶음면, 진짜매운고춘면. 엄마강추떡볶이, 멘탈바사삭치킨…." 강력한 지구 음식들에 고민에 빠진 외계인의 은밀한 이야기를 다룬다. 손님은 혼자 와야 하고 특별한 이여야 한다. 아무에게나 열리지 않는 편의점은 정말 까탈스럽다. 기프트콘으로 계산하는 지구인은 의심스럽다. 급식 카드도 어렵다. 외계인은 눈알을 굴리며 생각을 거듭하지만 지구인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순 없다.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불뚝 내민 지구인은 마음에 안 든다. 현금만 받겠다니. 그런 사람들은 신고해야 제격이라는 게 지구인의 주장이다. 사정을 알 리 없는 지구인과 빨리 목표를 달성해 지구를 떠나고 싶은 편의점 외계인의 갈등이 펼쳐진다. 급기야 편의점 일을 돕겠다고 나서는 지구인이 의심스럽기만 하다. 외계인들은 은밀한 임무를 달성하고 지구를 떠날 수 있을까. 초등 저학년 이상.
 
『열한 살,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임지형 글, 김영진 그림, 175쪽, 거북이북스, 1만2800원 
 
저자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상대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의 첫사랑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학급 회장이었는데 말도 야무지고 공부도 잘했고 외모도 마음에 들었다. 가슴이 콩닥거렸다. 그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 외모에도 신경 썼고, 다른 아이들과 있을 땐 까불다가도 그 친구만 가까이 오면 얌전히 있었다. 상대는 분홍색·노란색을 좋아했는데 그걸 여태 기억한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색깔이 뭐니' 물으면 저자도 같은 색을 답했다. 그만큼 저자의 학교생활은 상대를 중심으로 흘렀다. 저자는 사랑은 어른들만의 일이 아니며, 나이를 떠나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랑이 뭔지 궁금하고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민을 풀어 보길 바란다. 초등 저학년 이상.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글, 에디트 그림, 김경희 옮김, 99쪽, 1만6000원

방학 때 다른 사람의 집에 머문 적 있는가. 홍역에 걸린 동생 탓에 방학 기간 이모 집에 온 톰은 삭막한 환경에 고민에 빠진다. 이모 집에는 같이 놀 친구도, 마당도, 활짝 열 수 있는 창문도 없다. 혼자 지내는 시간을 어떻게 흥미롭게 보낼 것인가. "여긴 정말 최악이야. 시간이 천천히 흘러 괴롭다니까!" 툴툴대던 톰은 피터에게 편지를 쓰며 고독을 달랜다. 특별한 날 밤, 1층 괘종시계서 종이 열세 번 울리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달빛이 새어 나오는 신비로운 문을 열고 미지의 세상으로 발을 내민 톰의 앞엔 행복한 일이 가득할까. 혹은 부정적인 기운이 있을까. 생각지도 못했던 존재를 만난 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새롭게 바라보는 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구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소중 책책책 12월 9일자 당첨자 발표  

 
12월 9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내일도 야구』유지호(경기도 위례중앙초 2)
『조선 축구를 지켜라!』이용우(광주 계수초 5)
『마인크래프트: 네더로 가는 지옥문』김태균(경기도 위례별초 3)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속담의 저주』안수빈(인천 송명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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