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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관급 셋 추가 영입…당내선 “또 관료냐”

중앙일보 2019.12.23 00:03 종합 8면 지면보기
김경욱(53)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55) 전 관세청장, 강준석(57)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현 정부 차관급 인사 3명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문성 앞세워 험지 PK·충북 출마
선거법 난항 맞물려 인재 영입 차질

김 전 차관은 고향인 충북 충주에 출사표를 냈다. 그는 “험지에 출마하려는 저에게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격려 말씀도 많았다.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전문가가 원내에 진출해야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김 전 청장은 고향인 울산시 울주에 도전장을 냈다. “남북이 소통하고 수도권과 지방·농촌이 상생하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화합과 소통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하면서다.
 
지난 총선에서 두 곳 모두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승리했다. 충주는 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61% 득표해 당선했고, 울주는 강길부 의원(현재는 탈당해 무소속)이 40.27%를 얻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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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출신의 강 전 차관은 부산 출마 의지를 피력했으나 정확한 지역구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이 분야 발전은 물론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만 했다.
 
민주당은 고위 공직자를 지낸 이들의 전문성과 안정감을 앞세워 험지인 PK와 충북 충주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교육부 차관까지 오른 이기우(71) 인천재능대 총장도 23일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고향인 경남 거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곧 장관급 인사도 영입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지역구 출마 인사는 유권자들에게 인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관을 지낸 두 명 이상의 인재 영입 발표가 총선 출마자 공직사퇴 시한(내년 1월 16일) 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관료 출신 이외 참신한 인사 영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13일 김용진(58) 전 기획재정부 2차관(경기 이천), 김학민(59) 순천향대 교수(충남 홍성-예산), 황인성(66)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경남 사천-남해-하동) 등 3명의 입당식을 가진 뒤 41일 만에 공개된 이날 외부 수혈 인사가 모두 관료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선거법 협상의 난항과 맞물려 민주당의 인재 영입도 차질을 빚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초 12월 정기국회 종료와 함께 패스트트랙 정국을 마무리하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이해찬 대표가 주도하는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하려 했지만, 선거법을 두고 견해차가 커지면서 총선 준비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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