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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농단’ 규탄 집회 연 한국당…“울산 사건 특검해라”

중앙일보 2019.12.22 13:32
21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자유한국당 주관으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기현 전 울산시장(가운데)이 단상에 올라 선거농단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자유한국당 주관으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기현 전 울산시장(가운데)이 단상에 올라 선거농단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지난 21일 울산에서 ‘문(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고 ‘울산 사건 특검’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21일 울산서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단대회’
심재철 원내대표 “후보매수 의혹 규명하도록 특검 해라”
한국당 울산시당 진실 규명될 때까지 1인 시위 이어갈 것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선거 농단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울산 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 후보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을 '매수'하고자 공공기관 주요 요직을 제안하고, 한국당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열린 집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임 전 최고위원이 청와대 핵심 인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를 달라고 했지만 ‘고베 총영사’ 밖에 못 준다고 하자 틀어졌다”며 “(임 전 최고위원이 이런 사실을 일부 언론에 흘리면서) 후보매수 의혹이 드러났다. 민주주의를 유린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거론한 ‘울산 사건 특검’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한국당이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 선거 중립을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열린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열린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청와대가 송 시장의 공약 수립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전 시장은 “송철호 시장의 측근 송병기 경제부시장의 업무일지를 보니 2017년 10월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뒤 (제가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추진을 보류한다고 써놓았다”며 “이들에겐 울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은 보이지 않고 표만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이채익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방선거 전인 2017년 10월 송철호 시장의 공약 사안과 관련한 울산 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당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은 “현 정권이 저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을 모두 통신 조회하며 한국당을 초토화하려 했다”며 “문재인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내년 4월 15일 선거 혁명을 울산에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시내 한 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규탄대회에는 당 원내지도부, 지역 국회의원들,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울산 부정선거 원천무효’라고 적힌 손피켓 등을 들고 “청와대가 몸통이다”, “대한민국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교안 대표는 몸 상태를 이유로 집회에 불참했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앞으로도 시청은 물론 울산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와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22일 “한국당 소속 시의원은 물론 구의원들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1인 시위와 피켓 시위를 울산 시내 곳곳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송 시장이나 청와대의 대응에 따라 대규모 집회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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