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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믿는 구석 반도체…11월에도 수출 30% 감소

중앙일보 2019.12.22 12:24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년 넘게 줄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내년도 성장률을 주요 기관보다 높게 책정했는데 반등 기미는 아직 희미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 1년째 뒷걸음질 중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4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1.8%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뒷걸음질이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직원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직원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액은 지난달 7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째 줄고 있다. 감소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은 내년도 한국 경제 반등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2%)보다 0.4% 높은 2.4%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미ㆍ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및 글로벌 경기 저점 탈출 조짐과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을 꼽았다. 내년도 수출(3%)과 설비투자(5.2%)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수치 역시 반도체 회복 전망에 기댄 것이다.  
 
연도별 11월 ICT 수출액.[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연도별 11월 ICT 수출액.[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정체, LCD 패널 단가 하락 등에 따른 것이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국내기업의 해외생산 확대로 인한 완제품 수출 부진으로 1년 전보다 0.9% 감소한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분야도 있었다.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액은 15.9% 증가한 6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TV(2억 달러, 16.2%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10억 달러, 22.4% 증가) 등도 수출액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71억4천만 달러)에서 21% 감소했다. 베트남(22.2% 감소), 미국(22.5% 감소), EU(16.8% 감소)로의 수출 역시 줄었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0.2% 소폭 늘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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