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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최성해 허위학력, 해임하라"… 최 총장 "법적 대응"

중앙일보 2019.12.20 11:38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교육부로부터 총장 해임 요구를 받은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이의 신청은 물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19일 교육부는 최 총장이 박사 학위 등을 허위로 기재한 것을 확인하고 동양대 학교법인 측에 총장 해임을 요구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가 자신을 ‘표적 수사’ 했다고 주장한다. 
 

교육부, 최 총장 학력 5개 중 3개 허위 확인
최 총장, 사실 일부 인정하나 억울하단 입장

교육부에 따르면 최 총장이 그동안 주장한 학력 중 단국대 학부 수료와 미국 템플대(Temple) MBA 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박사 학위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총장의 워싱턴 침례대 학사와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는 사실로 확인됐다. 5개 학력 중 3개가 허위라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이른바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이후 불거진 직후 최 총장을 2개월간 조사했다.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은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해 딸 조민(28)씨에게 수여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9월 4일 최 총장이 중앙일보를 통해 제기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이 총장‧이사 등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허위학력을 위법‧부당하게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에 임면보고, 임원 취임 승인요청, 대교협 임원 취임 승인 요청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력서에 ‘단국대 학부 수료, 템플대 MBA과정 수료,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를 썼고, 동양대 표창장에도 ‘교육학 박사’로 기재했다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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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교육부는 동양대 이사회에 최 총장 면직을 요구하고 임원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립학교법 제58조 1항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원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임용됐을 때 임용권자는 이를 면직시킬 수 있다.
 
최 총장은 조사 결과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19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1971년부터 1979년 사이 실제 단국대에 다녔지만, 중간에 그만둬 학사 학위를 받지 못했다. 이후 학교(동양대) 일을 맡는 과정에서 단국대 재학 사실만으로 학위를 받은 것처럼 표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템플대 MBA와 워싱턴침례대 박사학위에 대해서는 “템플대 MBA는 잠깐 다니다 돈을 벌기 위해 그만뒀는데, 귀국 후 한국에서 총동창회 활동을 하면서 MBA 과정을 수료한 것처럼 표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명예박사를 박사로 쓴 것에 대해선 “박사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할 때 명예박사를 굳이 ‘명예’라고 쓰지 않아도 된다는 변호사 말을 듣고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학교 재단 일은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일단 총장직은 유지할 생각이다. 총장직은 유지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교육부에 이의 신청을 해서 학력 표기가 잘못된 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주=김정석·김윤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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