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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추돌사고 직전 ‘의문의 정차 차량’ 운전자 찾았다

중앙일보 2019.12.18 22:15
지난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친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 직전 사고지점 부근에 서 있던 의문의 승용차 운전자의 신원을 경찰이 확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당 운전자를 이르면 19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19일 운전자 불러 사고 관련 여부 조사
운전자 당시 현장에 1시간 정도 머물다 이동

 
경북경찰청은 지난 14일 오전 연쇄 추돌사고 발생 직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에서 비상등을 켠 채 1차로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 운전자가 누군지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해당 승용차는 이날 오전 4시23분쯤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은 뒤 연쇄 추돌 사고 현장과 40~50m 떨어진 1차로에 정차했다. 이어 차에서 운전자 등 2명이 내렸고 한동안 머문 뒤 2명이 갓길로 이동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었다. 
지난 14일 오전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경찰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정확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전 4시38분이고, 1차로에 정차 중이던 승용차가 갓길로 이동한 것은 사고 3분 뒤인 4시41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차량은 1시간 정도 현장에 머문 뒤 5시38분쯤 떠났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영상에 연기도 함께 잡혔는데 이때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차로에 정차했던 차량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상대로 왜 그곳에 정차했는지, 연쇄 추돌사고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4시38분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차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화물차 등 20여 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후 5분 후에 첫 사고 지점에서 4㎞ 떨어진 반대쪽에서도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다. 두 곳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으며 화물차 등 8대가 전소하는 등 차량 44대가 파손됐다.  
 
군위=김정석·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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