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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축구 한일전, 역대 베스트 골은?

중앙일보 2019.12.18 11:32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중앙포토]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중앙포토]

오늘밤 축구 한·일전이 열린다.  
 

부산서 동아시안컵 사실상 결승전
역대 한일전 극적인 골 많이 나와
이민성 도쿄대첩, 박주영 추풍낙엽슛
박지성은 적지서 산책 세리머니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격돌한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한국(2승·승점6·골득실+3)은 일본(2승·승점6·골득실+6)과 최종전에서 이기면 대회 3연패를 이뤄낼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준우승이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빠지고, 일본도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축구 한·일전은 단순한 한 경기 그 이상이다.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첫 한·일전에서 최정민(왼쪽 둘째)이 일본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뚫고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스포츠 자료 수집가 이재형씨]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첫 한·일전에서 최정민(왼쪽 둘째)이 일본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뚫고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스포츠 자료 수집가 이재형씨]

1954년 일본에서 열린 스위스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은 “지면 현해탄(대한해협)에 빠져 죽겠다”고 결의했다. 라이벌 의식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수비 김민재(베이징 궈안)은 이번경기를 앞두고 “한국선수들은 일본전은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일본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지면 귀국행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자”고 말하기도 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전에서 중거리슛을 성공한 이민성(가운데). [중앙포토]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전에서 중거리슛을 성공한 이민성(가운데). [중앙포토]

역대 한·일전에서는 극적인 골도 많이 나왔다. 이민성(46)은 1997년 9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쐈다. 역전골을 뽑아내며 ‘도쿄대첩’을 이끌었다.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중앙포토]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중앙포토]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박지성(38)은 천천히 달리며 침묵에 빠진 일본 응원단을 바라보는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는 박주영(오른쪽). [중앙포토]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는 박주영(오른쪽). [중앙포토]

박주영(34·서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수비수 4명을 무너뜨린 ‘추풍낙엽 슛’을 쐈다.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 광고판을 밟고 올라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승우가 연장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 뒤 광고판 위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승우가 연장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 뒤 광고판 위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그동안 동아시안컵에서도 잊지 못할 골들이 나왔다. 2008년 2월 염기훈(36·수원)은 중국 충칭에서 가위차기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 왼발이 ‘한·일전 318분 무득점’을 깼다. 
 
염기훈은 2017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왼발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염기훈은 7년7개월 전의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2017년 12월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으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7년여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12월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으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7년여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일본과 상대전적이 41승23무14패로 크게 앞서있다. 한국은 2017년 일본을 4-1로 대파했지만, 2010년 이후 7년간 3무2패에 그쳤다.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열리는 축구 한일전이 열린다. 오늘도 한국선수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낼까.
 
부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유튜브 출처 Assabio
주소 https://youtu.be/Ay-rLu_0P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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