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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음식 맛 없어도 시치미 뚝!

중앙일보 2019.12.18 10:00

[더,오래] 강인춘의 80돌 아이(8)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작가노트

마누라가 성의 있게 식탁에 차려준 음식들.
맛이 있으면 엄지손가락 척!
설사 맛이 없어도 일부러 눈 흘기는 미소로 엄지손가락 척!
 
눈치 빠른 마누라도 잘 압니다.
“맞아! 오늘 저녁 찌개는 약간 짜졌어.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멸치 액젓이 한 스푼 더 들어간 것 같아.”
 
 
남자가 늙어가면서 마누라에게 사랑받는 행위 중의 하나는 
마누라의 실수를 알면서도 아주 모른 체 시치미를 떼 주는 것이랍니다.
 
부부가 같이 늙어가는 인생길인데
사소한 것으로 서로 인상 쓰면서 살지 말아야지요.
 
사사건건 인상 쓴다는 것은 행복을 걷어차는 것이랍니다. 
“가정의 행복을 누리려면 남편의 인내가 필요하다.” 
미국의 철학자 산타야나(1863~1952)가 한 말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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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필진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 신문사 미술부장으로 은퇴한 아트디렉터. 『여보야』 『프로포즈 메모리』 『우리 부부야? 웬수야?』 『썩을년넘들』 등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이제 그 힘을 모아 다시 ‘웃겼다! 일흔아홉이란다’라는 제목으로 노년의 외침을 그림과 글로 엮으려 한다. 때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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