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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힘! 서울대 수시 4명 합격

중앙일보 2019.12.18 00:04 종합 20면 지면보기
대전시 외곽 대둔산 자락에 있는 고등학교가 있다. 중구 안영동에 있는 한빛고다. 남녀공학인 이 학교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전 외곽에 있는 한빛고등학교
학생 특성 맞춤형 진학 지도 주효

이런 한빛고가 이번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20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 4명, 성균관대 1명, 연세대 1명, 고려대 4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1명, 한의대 1명, 의대 1명 등에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학교 3학년은 8개 반(198명)으로 대전지역 다른 일반계 고교보다 규모가 작다.
 
이 학교 홍사건(68) 이사장은 “서울대 진학생 4명을 한꺼번에 배출하기는 1989년 개교 이래 처음”이라며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교에서 일군 결실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지방 국립대 등의 합격자까지 합하면 두드러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입학 직후부터 학생 특성에 맞는 진로·진학 방향을 설정한다. 교육 프로그램 연구·개발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워크숍은 주기적으로 연다.
 
교육과정은 학력 정도에 따라 기초와 기본·심화 등 3단계로 운영된다. 기초 학력 프로그램은 학생이 교육에 적응할 수 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기본 학력 증진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간 멘토·멘티 활동, 교과 주제별 소그룹 협력학습(스터디 그룹) 등을 하고 있다.
 
심화 학력 증진 프로그램은 교과목 간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게 핵심이다. 안진호 교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별도의 캠프를 열고 해외 자매 결연학교 방문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성교육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1시간씩 태권도를 배운다. 졸업 때까지 태권도 1단을 딴다. 전교생은 또 격주로 1시간씩 댄스 스포츠를 익힌다. 다양한 융합 지식을 육성하기 위한 토론과 글쓰기 과정도 운영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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