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트렌드] 신토불이 재료로 담근 김치, 감칠맛 뛰어나고 아삭아삭

중앙일보 2019.12.17 00:02 4면
찌개·국·볶음·찜…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는 마법 같은 음식. 한입 베어 물면 느끼한 속이 개운해지고 잃었던 입맛까지 찾아주는 음식. 한국인 밥상에 감초 같은 손님, 바로 김치다. 최근 김치는 맛과 건강 효과 모두 인정 받으며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건강식으로 떠올랐다.
 

올해 국가대표 김치 선정

이에 국내에선 국산 김치의 훌륭한 품질을 계승하고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열리는 김치품평회도 그런 자리 중 하나다. 지난 10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김치품평회 시상식에선 평가 결과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총 6점의 김치가 수상했다. 모두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김치다.
 
김치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평창애 올마루’

김치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평창애 올마루’

영예의 대상은 평창후레쉬푸드의 ‘평창애 올마루 포기김치’가 차지했다. 평가위원들은 파프리카를 넣어 김치의 아삭한 식감과 청량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쏟아냈다. 김작은 평창후레쉬푸드 대표는 “진정한 참맛은 재료의 신선과 위생에서 시작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에 중점을 김치를 만들었다”며 “모든 걸 위생에 초점을 맞춰 생산 시스템을 가동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프리카 넣어 식감·청량감 좋아

최우수상을 받은 ‘마이담 포기김치’

최우수상을 받은 ‘마이담 포기김치’

최우수상을 받은 ‘남도미가’

최우수상을 받은 ‘남도미가’

최우수상은 ‘마이담 포기김치’와 ‘남도미가’가 수상했다. 전북 진안에서 부귀농협마이산김치가 만드는 ‘마이담 포기김치’는 진안 고원의 고추를 비롯해 배추·무 등 주원료를 지역 농산물로 사용한다. 게다가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표고버섯 가루와 다시마로 깔끔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내 평가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왕인식품의 ‘남도미가’는 맛의 본고장 전라도의 진한 양념과 풍부한 젓갈 네 가지로 남도 전통의 깊은 맛을 이끌어냈다.
 
우수상을 받은 ‘건강을나눔태백김치'

우수상을 받은 ‘건강을나눔태백김치'

우수상은 약선원식품의 ‘약선포기김치’, 씨알에프앤씨의 ‘깐깐송도순며느리자연밥상’, 태백김치의 ‘건강을나눔태백김치’에 돌아갔다. ‘약선포기김치’는 배와 양파로 자연의 단맛을 내고 절임부터 건염·습염을 병행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선사했다. ‘깐깐송도순며느리자연밥상’의 포기김치는 설탕 대신 영주 사과를 갈아 넣어 깔끔한 단맛을 냈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중부식 김치다. ‘건강을나눔태백김치’는 품질 좋은 고춧가루와 새우젓을 사용해 풍미를 더했다.
 
김치품평회는 국산 김치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김치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는 행사다. 2012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배추김치를 평가한다.
 

제조·가공시설 위생 꼼꼼히 점검

평가 항목은 품질(관능) 평가, 위생 평가, 소비자 접근성, 농업과 연계성(국산 원료 사용 비율), 안전성(미생물 위해 평가) 등이다. 관능 평가는 요리전문가 등 전문가 10명과 일반 소비자 50명이 블라인드 시식으로 맛·향·색 등을 비교한다. 위생 평가는 제조·가공시설 등 현장 확인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위생 평가의 배점을 25점에서 30점으로 늘리고 HACCP 전문가·소비자단체·농산물품질관리원이 현장 평가에 참여하는 등 위생 평가를 강화했다.
 
이용직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선정된 우수 브랜드는 인지도를 높이도록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김치품평회를 통해 국산 김치의 품질 향상과 소비 촉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