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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던 정용진, 백종원과 약속 지켰다

중앙일보 2019.12.13 11:3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중앙포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중앙포토]

정용진(51)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53)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으로 구매한 강원도 ‘못난이 감자’가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그룹의 쇼핑몰 ‘SSG닷컴’(쓱닷컴)에서 판매된다. 정 부회장이 백 대표와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해 900g에 7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못난이 감자는 이날부터 이마트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못난이 감자. [사진 이마트]

못난이 감자. [사진 이마트]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는 원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던 상품이지만 농가를 돕기 위해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SSG닷컴에서도 못난이 감자가 판매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못난이 감자는 SSG닷컴에서 ‘쓱상승 검색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인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사달라는 백 대표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백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t을 억지 부탁이긴 해도 사달라”고 부탁했다. “휴게소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엔 양이 너무 많다”면서다.
 
[SBS 캡처]

[SBS 캡처]

이에 정 부회장은 “한번 힘써보겠다. 고객에게 잘 알려서 (못난이 감자를) 제값 받고팔수 있게끔 노력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뭐”라고 말했다.
 
백 대표와의 통화 장면이 방송된 후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감자 사러 가겠다”, “감자 30t을 사줘서 감사하다” 등과 같은 네티즌 댓글이 달렸다.
 
그의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어란볶음밥·탕수육·다금바리찜과 같은 요리 사진들이다. “난젠완쯔(난자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거나 “아침에 브리오슈(프랑스 전통 빵)를 구웠다”는 게시물도 있다. 본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백 대표는 방송에서 못난이 감자 30t을 사겠다는 정 부회장에게 “고맙다”며 “제가 대신 다음에 또 맛있는 걸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요리로 맺어졌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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