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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 '이재영'했다… 흥국, 도공 잡고 선두싸움 가세

중앙일보 2019.12.12 21:20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연합뉴스]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연합뉴스]

'이재영'이 '이재영'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2연승을 거두며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3-1 승리
선두 GS칼텍스 승점 1점 차 추격
이재영 양팀 통틀어 최다 34득점

흥국생명은 1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6-28, 25-16)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8승 6패(승점 27)가 됐다. 1위 GS칼텍스(9승 4패, 승점 28), 2위 현대건설(10승 3패, 승점 27)을 바짝 따라붙었다. 이재영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공격성공률 39.74%)을 올렸다. 블로킹 싸움(14-5)에서 흥국생명이 압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연승을 마감했다. 5승 9패(승점 16). 박정아가 2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1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내리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1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내리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최근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을 퇴출시킨 도로공사는 이날 전새얀이 결장했다. 갑자기 장염을 앓아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대신 지난 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활약했던 유서연이 선발로 나섰다. 유서연은 공수에서 분전했지만 높이의 저하는 어쩔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 초반 앞서나갔다. 루시아가 주춤했으나 이주아가 가운데에서 활로를 찾았다. 도로공사도 박정아와 유서연을 앞세워 버텼으나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흥국생명은 중반부터 2~3점 차 앞섰고, 막판 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렸다.
 
2세트는 도로공사가 먼저 앞서갔다. 좋은 수비가 여러 차례 니왔고, 이효희가 올려준 공을 박정아가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흥국생명 블로커진을 계속해서 뚫진 못했다. 세터를 조송화에서 김다솔로 교체한 흥국생명은 8-10에서 3연속 득점을 올려 단숨에 역전했다. 두 팀은 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맞섰다. 하지만 이재영과 루시아의 공격이 터지고 도로공사의 범실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여유있게 2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재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렸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를 빼고 박현주를 투입했다. 이주아와 김미연의 서브 득점,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13-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재영은 루시아 몫의 공격까지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 출전한 이주아(가운데). [사진 한국배구연맹]

1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 출전한 이주아(가운데). [사진 한국배구연맹]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승점 3점을 딴 건 다행이다. 루시아 쪽에서 더 득점이 나와야 한다. (이)재영이가 피곤할 거라 생각했는데 신나게 잘 해줬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와 전새얀이 없는데 너무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를 투입한 이유에 대해선 "상대 블로킹이 낮기 때문에 높이나 공격보다는 박현주의 강서브를 활용하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4세트 흐름을 가져올 기회가 있었는데 '한방'이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의욕은 높게 평가한다.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인데… 팀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서연이 잘 해줬는데 단신이라는 점, 결정적일 때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 전새얀이 물이 오른 상황인데 결장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3-25, 25-23, 25-21,18-25, 15-11)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KB손해보험은 4승 12패(승점 15)가 되면서 한국전력(4승 10패, 승점 13)을 제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11승 4패(승점 30)를 기록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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