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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논란' 부산 해운대고, 경쟁률 0.75대 1로 미달

중앙일보 2019.12.12 15:31
지난 7월 3일 해운대고교 학부모 200여명이 부산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결정에 반발해 교육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해운대고 학부모회]

지난 7월 3일 해운대고교 학부모 200여명이 부산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결정에 반발해 교육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해운대고 학부모회]

부산지역 2020학년도 특수목적고 원서접수 결과 외국어고와 국제고교는 정원을 채웠으나 부산 유일의 자율형사립고인 해운대고교는 미달사태를 빚었다. 해운대고는 지난 8월 자율형사립고 지위를 놓고 논란이 인 것이 학생지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0학년도 후기고 원서접수 마감 결과
부산유일 자사고 해운대고 2년연속 미달
국제고·외국어고는 지난해와 차이 없어

12일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해운대고 원서접수 결과 모집정원 192명인 일반전형은 75%인 144명이 지원해 미달했다. 또 사회·경제적 배려대상자를 모집하는 사회통합 전형에선 모집정원 48명의 12.5%인 6명만 지원해 역시 미달했다. 전체적으론 240명 모집에 150명이 지원해 0.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운대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 192명 중 157명이 뽑혀 충원율 81.8%였고, 사회통합 전형에서는 정원 48명 중 8명이 뽑혀 충원율 16.7%에 그쳤다. 전체적으론 240명 모집에 168명을 선발해 70%의 충원율을 보였다. 해운대고 신입생 추가모집은 내년 2월 진행된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를 해 해운대고의 자사고 지위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해운대고 학교법인인 동해학원이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행정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단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반발해 항고한 상태다.
 
서울지역 자사고 20곳의 일반전형은 총 6018명 모집에 7147명이 지원했고, 평균 경쟁률은 1.19대 1로 전년도 1.30대1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유일 자율형사립고인 해운대고교. 송봉근 기자

부산 유일 자율형사립고인 해운대고교. 송봉근 기자

해운대고와 달리 부산국제고는 일반전형은 2.07대1, 사회통합 전형은 1.66대1의 경쟁률로 모집정원을 넘겼다. 부산외국어고 경쟁률은 일반전형이 1.49대1, 사회통합 전형이 0.80대1이었다. 부일외국어고는 일반전형이 1.33대1, 사회통합 전형이 0.92대1이었다. 부산외국어고와 부일외국어고는 사회통합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또 부산국제고와 부일외고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으나 부산외고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약간 올랐다. 이들 특수목적고는 일반전형 80%, 사회통합 전형 20%를 선발한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해운대고는 자사고 지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지원자가 줄어들었고, 2025년 폐지방침에도 졸업에는 영향이 없는 국제고와 외국어고의 지원 경향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특수목적고들이 우수학생을 선점해 일반고가 황폐화했다는 이유로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에 자사고와 외고 등을 폐지하고 일반고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 자사고·외고 설립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28일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3학년도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전형을 40%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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