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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여풍(女風)…첫 여성 기관장 나왔다

중앙일보 2019.12.12 10:34
한국 국적선사 첫 여성기관장인 고해연 기관장이 현대콜롬보호 브릿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현대상선]

한국 국적선사 첫 여성기관장인 고해연 기관장이 현대콜롬보호 브릿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현대상선]

해운업계가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건 이미 옛날얘기가 됐다. 
 
많은 여성이 해운업계에서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에 국적선사 최초의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 조만간 여성 선장도 배출될 전망이어서 해운업계의 여풍(女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12일 한국 해운업계 최초로 국적선사 여성 기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08년 2월 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기관사로 입사한 고해연(34)씨가 주인공이다.
 
2009년 2등 기관사, 2011년 1등 기관사로 승진한 고씨는 입사 11년 9개월 만에 기관장으로 발탁됐다. 고 기관장은 지금까지 4600TEU급에서부터 국내 최대 선박인 1만3100TEU급까지 컨테이너선만 타 온 전문 기관장이다. 1TEU는 20피트 길이의 표준 컨테이너 1개의 크기를 기준으로 한 선박의 크기 단위다.
 
기관장은 선박 기관의 정비·운전, 연료의 보관·사용 등 기관실 전체를 관할한다. 기관의 안전 운용과 선박 운항에 관하여 선장을 보좌하고 협조하는 역할을 맡는 주요 보직이다.
 
고 기관장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믿고 격려해주신 많은 선후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해운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기관장은 현재 인도 항로인 CIX(China-India Express) 노선에 투입된 6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콜롬보(HYUNDAI COLOMBO)호’에 승선 중이다.
 
현대상선에는 고 기관장을 비롯해 8명의 여성해기사가 재직 중이며, 12월 말에는 대한민국 국적선사 최초로 여성 선장도 탄생할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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