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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줌 해도 픽셀 안 깨진다···갤S11 ‘1억 화소 캠’ 탑재하나

중앙일보 2019.12.12 05:00
IT 신제품에 밝은 온리크스(@Onleaks)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11 고급형 제품의 유출 이미지. 빨간색 원이 카메라 모듈이다.

IT 신제품에 밝은 온리크스(@Onleaks)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11 고급형 제품의 유출 이미지. 빨간색 원이 카메라 모듈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2월 공개하는 ‘갤럭시 S11’(가칭)에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억800만 화소는 현존하는 이미지센서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로, 삼성의 비메모리 사업부인 시스템LSI 사업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내놓은 칩(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이다. 
 

1억800만 화소 필드테스트 중 

12일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S11 고급형 시제품에 1억800만 화소 센서를 넣고 카메라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최근 익명을 요구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 무선사업부가 통상적으로 하는 ‘너프’(최종 단계에서 성능 최적화를 위해 부품 사양을 낮추는 일)가 남았다”면서도 “현재 수준에선 1억800만 화소 센서 탑재가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센서 크기는 여성 손목시계만 할 정도다.
 
샤오미가 최근 신작 미 CC9를 내놓으면서 함께 공개한 삼성전자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샤오미가 최근 신작 미 CC9를 내놓으면서 함께 공개한 삼성전자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국내와 인도 등지에서 필드 테스트 중인 S11 고급형은 1억800만 화소(메인+광각), 4800만 화소(망원), 1200만 화소(초광각), ToF 센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메인 이미지 센서는 기존 제품 대비 이미지 처리능력 등을 개선 중이다. 고해상도 센서로 촬영할수록 이미지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파일 크기도 10MB 이상까지 커지는데 이를 보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5배 줌을 해도 픽셀이 깨지지 않는 기능도 더해진다. 참고로 ToF(Time of Flight) 센서는 피사체에 빛을 쏴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측정해 3D(차원)로 나타내는 센서로 사진의 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화웨이가 먼저 4000만 화소, 1인치대 센서 탑재

1억800만 화소 센서 탑재는 삼성 무선사업부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만한 일이다. 해당 제품을 삼성 시스템LSI 사업부만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센서 세계 1위인 일본 소니만 하더라도 올 하반기부터 6400만 화소 센서(IMX 686)를 양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삼성 무선사업부는 이미지 센서를 소니와 삼성, 두 곳에서 받는 ‘듀얼 벤더’ 전략을 써왔으나 리스크 감수가 필요하게 됐다.
 
사실 고해상도 카메라 탑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만든 하나의 트렌드다. 정확히는 화웨이가 지난해 상반기 P20 프로에 40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이후부터다. 
 
2018년 상반기부터 화웨이는 삼성 대비 더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서 카메라 성능을 높이기 시작했다. [사진 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2018년 상반기부터 화웨이는 삼성 대비 더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서 카메라 성능을 높이기 시작했다. [사진 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삼성이 2016년 S7부터 S10과 노트10까지 4년간 같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2.55분의 1인치, 대각선 길이 기준)로 최적화에 주력할 때, 화웨이는 삼성보다 넓은 1.7분의 1인치 센서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3중 카메라까지 먼저 장착하면서 화웨이의 카메라 성능은 경쟁 업체 대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올 하반기엔 애플마저 아이폰11 프로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원래 애플은 한정된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픽셀을 과도하게 넣는 것보단,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등으로 질 높은 사진을 촬영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최근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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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억800만 화소 센서를 S 시리즈에 넣으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2일 베트남에서 공개하는 중급형 A 시리즈 신작 갤럭시A 51에는 아이폰11과 유사한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고해상도 센서일수록 두께 문제로 일정 수준의 ‘카툭튀’가 불가피한데, 이를 커버할 목적으로 인덕션 형태 모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A51에는 4800만 화소, 2분의 1인치 이미지 센서가 쓰인다.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이미 샤오미의 신작 CC9에 1억800만 화소 센서를 납품하고 있다.
  
고사양 카메라 스펙으로 무장한 S11은 내년 2월 미국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 스마트폰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S11은 내년 2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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