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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단체들, 내일 미 대사관 앞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예고

중앙일보 2019.12.12 00:04 종합 2면 지면보기
해리스. [뉴시스]

해리스. [뉴시스]

친북 성향의 진보단체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이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참수 경연대회’를 열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주권연대·청년당 집회 신고
아이디어도 공모…경찰, 제한 방침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해리스 대사의 얼굴과 함께 13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이 행사를 연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내정간섭 총독 행세’ ‘문재인 종북 좌파 발언’ ‘주한미군 지원금 5배 인상 강요’ 등의 문구도 함께 담겼다. 이들은 경찰에 해당 행사에 대한 집회·시위 신고서도 제출했다.
 
이들은 ‘해리스 참수 생각 공모전’도 함께 개최한다고 밝힌 뒤 해리스 대사 목에 ‘넥 슬라이스’(목 지르기) 동작을 삽화로 넣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댓글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히면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경연대회에서 시연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해리스의 코털을 하나하나 뽑는다’ ‘나무젓가락으로 해리스의 주둥이를 튼다’ 등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논란이 되자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공모전 포스터를 삭제했다.
 
다만 페이스북에 해리스 대사에 대한 비판을 상세히 적어놓은 글은 그대로 게시했다. 국민주권연대는 해리스 대사가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사실을 비판하면서 “외교관이 주재국 대통령의 이념 성향을 시비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12일 국민주권연대 등에 집회 ‘제한’ 또는 ‘금지’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공관 보호 의무를 규정한 ‘빈 협약’에 따라 집회 내용 변경을 요청하거나 아예 금지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민주권연대는 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행보를 같이하는 단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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