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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고사’에 정세균 차기 총리로 급부상

중앙일보 2019.12.12 00:02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오른쪽은 총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의원.[연합뉴스]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오른쪽은 총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의원.[연합뉴스]

차기 총리 인선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자신에 대한 진보진영의 반대가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 측에 사실상 총리직 고사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로 인해 전 국회의장이었던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11일 김진표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인사를 만나 총리직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여권 관계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에서 거센 반대의견이 나오자 대통령에 짐이 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들었다”며 “자신으로 인해 진보진영이 분열되고 총선에 누를 끼칠까 걱정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정세균 전 의장이 후임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일단 총리직에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종로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답변을 했다.
 
하지만 정 전 의장이 청와대에 총리 검증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총리직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오늘 오전부터 평판 조회 등 기초적인 검증 절차에 착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임자 지명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이 총리가 당분간 유임을 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 총리의 유임 가능성까지 포함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런 ‘뉴페이스 검토설’ ‘유임설’ 등 다양한 관측에 대해 “추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인사에 대해 각종 추정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다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인사는 최종단계가 가봐야 알 수 있다. 정해진 것이 있다면 이 부분은 맞고, 이 부분은 틀린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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