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베트남서 갤럭시A51 첫 공개
앞 1개, 뒤에 4개 ‘인덕션’ 카메라
고퀄 중가폰으로 세계 1위 지키기
![삼성전자 IM부문 고동진 사장이 지난 4월 태국 방콕 ‘A 갤럭시 이벤트’ 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베트남에서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인다. [사진 삼성전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10/5f75a223-ccf6-43e1-a26b-bca982c6020a.jpg)
삼성전자 IM부문 고동진 사장이 지난 4월 태국 방콕 ‘A 갤럭시 이벤트’ 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베트남에서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인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을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서 “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이라며 “일단 살아야 인격도 갖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 말은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점유율 확대가 1순위고 그다음이 수익성 개선이란 얘기다. 삼성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130만대로 떨어졌다. 2013년 이후 ‘3억대’ 선이 무너진 건 처음이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격 대비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인도·동남아·남미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갤럭시A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고 사장은 “어느 나라에서든 어떤 가격대라도 선택은 ‘갤럭시’가 될 수 있게 하자”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망.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삼성의 ‘중가 고퀄(중간가격 높은 퀄리티)’ 전략은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7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IM부문은 갤럭시A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보다 거의 2배가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21.3%였다. 지난해 3분기(20.1%)보다 확대됐다.
삼성의 전략은 중국 업체의 공세에서 시장 1위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른바 ‘C 브랜드(차이나 브랜드)’로 불리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3억대 출하를 목표로 내걸어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도 내년 스마트폰 생산 목표를 3억1100만대로 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하량 3억대 회복에 갤럭시A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